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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봄이 되면서 두꺼운 패딩과 니트 등의 겨울옷을 두고, 한결 가벼운 옷차림으로 길을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한겨울에 입었던 옷을 적절히 보관하지 않으면 옷감이 상할 뿐 아니라, 곰팡이와 좀벌레 등이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입은 옷을 보관할 때는 곰팡이와 좀벌레를 주의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겨울철 입은 옷을 보관할 때는 곰팡이와 좀벌레를 주의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옷에 생긴 곰팡이와 좀벌레, 호흡기와 피부 건강 위협
각질이 남아 있고 습기를 머금은 옷을 그대로 옷장에 보관하는 경우, 옷에 곰팡이가 피거나 좀벌레가 생길 위험이 있다. 곰팡이와 좀벌레는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데다, 사람의 각질 등을 먹이로 삼아 번식하기 때문에 옷장 속 의류에 쉽게 퍼질 수 있다.

옷에 곰팡이가 피면 세탁을 하더라도 얼룩이 남고, 꿉꿉한 냄새를 남기면서 다시 입기 어려워질 수 있다. 곰팡이가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호흡곤란, 눈 가려움, 코막힘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좀벌레는 옷의 섬유를 파먹으면서 옷에 구멍을 내고, 사람의 피부를 자극해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이 있는 경우 간지러움과 두드러기 등 피부염 증상을 가져올 수 있다.

만약 한 벌의 옷이라도 좀벌레와 곰팡이에 노출된 경우, 옷장 속 의류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겨울옷 등 당장 입지 않는 옷을 장기간 보관할 때 적절한 보관법을 지키기만 해도 곰팡이와 좀벌레로 인한 의류 손상을 막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겨울옷을 보관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옷 깔끔하게 보관하는 옷장 정리 방법은?
먼저 옷을 옷장 속에 보관하기 전에는 반드시 세탁을 해야 한다. 의류에 남은 땀과 각질이 곰팡이를 유발하고 좀벌레의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재에 따라 세탁기를 이용하거나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절히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된 후에 옷장에 집어넣어야 한다. 또한 소재별로도 적절한 보관 방법을 지키는 것이 좋다.

옷 소재별 보관 방법은?

천연 모직 소재의 코트

코트나 목도리 등의 소재로 흔히 사용되는 천연 모직은 좀벌레가 파먹기 쉬운 소재다. 게다가 옷장은 의류에서 나온 먼지가 많은 데다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습기가 금세 차기 때문에 좀벌레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따라서 모직 코트 등을 옷장에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부직포 커버 등을 씌워서 보관하고, 옷이나 커버 사이에 방충제와 습기 제거제 등을 넣어 두면 좀벌레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죽 소재의 재킷

가방이나 재킷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가죽의 경우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 상황에서 습도가 높은 옷장은 곰팡이가 발생하는 데 최적의 환경이다. 게다가 가죽의 경우 무두질을 하는 과정에서 탄닌과 지방 성분이 함유되는데, 이 성분이 곰팡이의 먹이가 되어 더욱 쉽게 퍼질 수 있다. 따라서 가죽 소재의 제품을 보관할 때는 옷 사이마다 간격을 충분히 두고, 옷장 문을 자주 열어 두면서 환기를 충분히 시켜 줘야 한다. 만약 이미 곰팡이가 폈다면 헝겊이나 부드러운 솔로 옷을 닦아내고, 변색이 되지 않을 정도로 햇볕을 충분히 쬐면 된다.

깃털이 들어간 패딩
깃털이나 솜이 들어가 세탁기에 돌릴 수 없는 패딩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옷을 보관하는 비닐에 그대로 싸서 보관할 경우,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된 기름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냄새를 유발하고 옷감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또 비닐은 통풍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옷장에 습기가 차면 그대로 비닐 속에 물기가 고일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을 한 후에는 1~2일간 충분히 환기를 시켜 옷감의 기름기와 냄새가 빠질 수 있도록 하고, 비닐 대신 제습제나 신문지 등을 옷 사이마다 겹겹이 끼워 넣어 습기를 빨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평소 옷장 속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날씨가 더워지면 방충제 등을 옷장 곳곳에 비치해 벌레를 막고, 제습제를 사용하고 환기를 수시로 해 주면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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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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