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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신한종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신한종 원장ㅣ출처: 하이닥


요즘 젊은 연령층에서도 탈모 질환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탈모 환자의 연령이 점점 젊어진다는 건 그만큼 노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모낭줄기 세포나 모유두 세포와 같이 모발의 성장과 관련된 세포가 노화되면 머리카락은 쉽게 빠지고 잘 자라지 않게 되면서 결국, 탈모가 발생하게 됩니다.

탈모는 노년에만 특정되지 않습니다. 20~30대는 물론이고 심지어 10대도 탈모를 겪을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무리 나이가 젊어도 두피의 세포가 늙는다면 모발이 쉽게 빠지고 또 잘 자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엎어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듯 탈모 역시 생긴 후에는 원래대로 쉽게 돌아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머리숱이 풍성하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현재 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하려면 지금부터 미리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성별과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탈모는 인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우울감과 대인기피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트립니다. 하지만 탈모는 어떤 질환보다도 개인의 관리에 따라 개선도가 좌우되기 때문에 하루빨리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에게 생애 주기가 있는 것처럼 모발에도 성장 주기가 존재합니다.

모발은 성장기와 퇴행기, 휴지기를 거쳐 생성과 탈락을 반복합니다. 따라서 탈모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모발의 휴지기를 최대한 늦추고 성장기를 늘리는 것입니다. 두피에는 모유두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모유두는 모근의 끝에 위치해 있어 케라틴을 만드는 모모세포와 맞닿아 있는데요. 모발의 성장과 퇴화를 조절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선 이 모유두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식물이 잘 자라려면 밭이나 논과 같은 땅의 상태가 좋아야 하듯 머리카락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카락이 자라는 두피 환경이 좋아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식물에 영양분을 주는 비료와 마찬가지로 두피에도 그에 필요한 영양분을 주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탈모 예방에 필요한 영양분은 부족한 상태로 다른 것들만 행해진다면 그건 무용지물입니다. 영양분이 부족한 논밭에 물을 많이 준다고 해서 식물이 잘 자라지 않습니다. 머리카락도 마찬가지인 거죠. 탈모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 정말 늦습니다. 의심이 드는 순간에는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당장 관리하지 않으면 더 이상 손쓸 수 없게 됩니다. 탈모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이미 탈모가 진행되어 모낭세포가 파괴된 부위는 약물치료로는 호전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부위에는 본인의 후두부 모낭세포를 가져와서 탈모가 된 부위에 옮겨 심는 '자가 모발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모낭세포를 옮겨 심는 것이기에 거부반응이 없고 한번 생착되면 기존 모발과 같이 자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절개 방법 또는 비절개 방법으로 후두부 모발을 채취하여 식모기 모발 바늘도구를 이용하여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이식 두피에 안착을 시킵니다. 이식된 모발이 자리 잡고 기존 모발처럼 완전히 자리 잡는 데는 평균 10~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기간 동안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모낭염이나 동반 탈락 등의 증상을 잘 관리하는 것이 모발이식 생착률에 매우 중요합니다. 모발이 얇아지고 하루에 빠지는 양이 많아진다면 정확한 탈모 진단을 신속히 받고 탈모 치료 또는 모발이식 등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신한종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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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종 모더함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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