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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낮 기온이 올라가면 여름철 불청객이 찾아 온다. 바로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이다. 땀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체온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땀에도 건강한 땀과 그렇지 못한 땀이 있다. 이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땀 색깔을 살펴보는 것이다.


땀 색깔로 알아보는 건강 이상 신호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땀 색깔로 알아보는 건강 이상 신호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간혹 땀을 잔뜩 흘린 옷을 살펴보면 겨드랑이나 목 부분이 노란색이나 녹색 등으로 변색된 경우가 있다. 물론 곰팡이 증식으로 변색이 되면서 노란색을 띠기도 하지만, 땀 자체가 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특히 땀 색깔이 노란색이나 갈색, 녹색 등의 색을 띤다면 간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건강한 땀’은 원래 투명하다
먼저 건강한 땀은 쾌적한 온도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는 땀으로, 99%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투명하다.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아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냉각장치’ 역할을 하며, 노폐물 배출을 담당한다. 보통 건강한 땀을 흘리면 몸이 피로하지 않으며 적당한 갈증과 식욕을 느끼게 된다.

건강에 가장 좋은 땀은 운동을 해서 흘리는 땀이다. 이렇게 땀을 흘리면 에너지가 소비되는 동시에 몸에 축적된 노폐물인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을 배출시켜 몸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준다.

반면, 건강하지 못한 땀은 특정 색이나 냄새를 띤다. 땀에 수분 외 다른 성분이 과하게 첨가됐거나 변질됐기 때문이다.

‘노란색’ 땀 = 간 기능 저하
땀을 흘리고 나면 베개나 옷이 누렇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옅은 노란색을 띠는 땀은 혈액 속에 황달을 일으키는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스트레스나 과음 등이 원인으로, 간 기능이 떨어졌음을 의미하는데, 이런 누런 땀에는 보통 고기 썩은 누린내가 동반된다.

‘갈색’ 또는 ‘녹색’ 땀 = 간부전
땀이 갈색 또는 녹색을 띤다면 간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부전은 간 질환으로 인해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실제로 간부전 환자의 경우, 간의 해독 기능이 떨어지면 손이나 발바닥에 담즙이 섞여 나와 갈색이나 녹색 땀이 나곤 한다.

땀에 색깔이 있는 사람은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신체에 어떤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유전인 색한증은 치료법이 따로 없지만, 다른 질환으로 인해 땀에 색깔이 나오는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된다. 특히 땀의 색깔이 이상하거나 냄새가 날 경우 간 상태가 좋지 않아 노폐물이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다.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피로 유발물질이 체내에 쌓여 피로감이 점점 축적된다.

오정석 약사는 “이런 경우 간이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원활하게 배출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이때 도움 되는 성분이 바로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라고 조언했다.

땀 색깔 되돌릴 수 있는 ‘UDCA’
오정석 약사는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간세포 재생을 돕는 UDCA 성분에 대해 설명했다. UDCA는 간에서 대사효소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증가시켜 우리 몸의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원활하게 배출시킨다.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UDCA는 독성이 없는 담즙산으로, 간세포막을 안정화시키고 간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막아 세포자멸사를 방지해 간세포를 보호한다.



도움말 = 오정석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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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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