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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신한종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신한종 원장ㅣ출처: 하이닥


최근 성인 10명 중 3명은 탈모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많은 사람이 탈모로 고민하는 만큼, 탈모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이나 탈모약에 대한 궁금증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Q. 안경 때문에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나요?
간혹 안경 때문에 두피가 눌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탈모가 생긴 것 같다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안경 때문에 두피 혈류가 방해 받거나 약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보다는 안경을 너무 타이트하게 쓰면 안경다리 부분에 머리카락이 쓸리거나 당겨져서 생기는 견인성 탈모로 인해 머리가 빠져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옆머리가 쓸리거나 당겨지지 않도록 안경을 좀더 여유있게 쓰거나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안경 변경 후 3~4개월 정도 지켜보고 탈모 회복 여부를 확인하길 바랍니다.


Q. 아르기닌이 탈모를 일으키나요?
아르기닌은 아미노산의 하나로, 단백질을 형성하고 신체 조직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아르기닌은 운동 능력 및 근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헬스 보충제로 흔히 사용되며 피로 개선 효과도 있어 영양제로 섭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르기닌의 부작용으로 탈모가 적지 않게 언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먼저, 아르기닌이 탈모를 유발한다는 사실에 대한 분명한 연구 결과가 없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나 탈모와의 인과관계가 부족합니다. 아르기닌이 탈모를 일으킨다고 주장하는 의견을 살펴보면, 아르기닌이 성장호르몬을 자극하고 이것이 DHT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가정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오해이고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르기닌이 혈관을 확장해 모근에 전달되는 혈액 공급량을 높여주기 때문에 모발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Q. 그럼 탈모약을 복용하면서 아르기닌 영양제를 먹어도 상관없나요?
탈모약과 아르기닌은 상호작용이 없으므로 함께 먹어도 괜찮습니다. 아르기닌은 용법용량만 지키면 오히려 두피 혈관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 어떤 약이든 과다 복용을 하면 부작용을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루 권장량을 잘 체크해 규칙적으로 잘 복용하길 바랍니다.


Q. 탈모약을 교차로 먹으면 효과가 더 좋은가요?
여러 탈모약을 교차로 먹으면 효과가 더 좋은지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데요. 먼저 대표적인 탈모약은 피나스테라이드 1mg, 그리고 두타스테라이드 0.5mg입니다. 두 가지 모두 남성 탈모를 유발하는 DHT를 억제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논문 통계에 의하면 두 약물 모두 남성 탈모 억제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큰 차이는 없으나 미세하게 두타스테라이드 0.5mg이 피나스테라이드 1mg보다 정수리 전두부 탈모에 효과가 좀 더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남성 기능 저하 부작용에 대해서는 두 가지 약 모두 발생 빈도는 비슷하나, 대체로 두타스테라이드 0.5mg에서 성 기능 부작용 빈도가 약간 더 있다는 보고가 있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피나스테라이드와 두타스테라이드 둘 다 훌륭한 남성 탈모약입니다. 둘 중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해 하나만 규칙적으로 꾸준히 복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신한종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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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종 모더함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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