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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잠든 새벽, 반려묘로 인해 갑작스럽게 잠에서 깨어나 밤잠을 설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왜 반려묘들은 깊은 밤에 자신의 반려인을 깨우는 것일까? 반려묘의 행동을 이해하기에 앞서 고양이라는 생물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고양이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고양이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야행성 동물이다. 자연의 고양잇과 맹수들이 밤 사냥을 즐기는 이유도 그들이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고양이는 인간과 공존하기 위해 자신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고 인간들의 생활 방식에 적응했다. 그 결과, 한밤중이 아니라 이른 아침과 해 질 녘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변화했다.

또 하나 기특한 점은 고양이는 반려인의 생활 방식에 맞추어 자신의 생활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이는 반려인이 수면을 취하는 시간에 반려묘 역시 수면을 취하며, 반려인이 깨어있는 시간에 반려묘 역시 대부분 깨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반려묘는 반려인의 잠을 깨우고 숙면을 방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물론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다.


1. 배가 고파요

가장 일반적인 이유이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반려인이 취침에 들기 전 잊지 않고 하는 일은 아마 반려묘에게 밥을 주는 일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행동이 반려묘가 새벽에 반려인을 깨우는 행위와 연관되어 있다. 반려묘는 반려인이 자기 직전에 사료를 준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고, 이를 이용하려고 할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려묘가 하루 종일 먹을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혹은 시간을 정해서 사료 급여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반려묘에게 아침 기상 직후 사료를 급여한다면 절대 반려묘가 반려인의 기상과 사료 급여를 동일시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상 시간과 사료 급여 시간 사이에 적당한 시간을 두어, 반려묘가 반려인을 깨워도 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


2. 변화가 싫어요

흥미롭게도 고양이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규칙적인 일상을 좋아하며 익숙함은 고양이의 스트레스 수치 감소와도 연관되어 있다. 만약, 반려묘가 새벽에 반려인을 깨웠다면 최근 반려묘의 주변 환경에 변화가 생겼는지 확인해 보자. 갑작스러운 휴가, 가구 재배치, 새로운 손님이나 다른 반려동물과 같이 익숙한 환경에 변화가 생긴다면, 스트레스를 받은 반려묘가 반려인에게 이른 아침에 기상 통보를 할지도 모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려묘에게 익숙한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천천히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같은 시간에 사료를 급여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놀아주는 등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한다면 반려묘로 인해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지 않게 될 수도 있다.


3. 심심해요
고양이가 잠을 좋아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잠 못지않게 놀고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만약, 반려인이 집을 자주 비운다면 반려묘를 위해 집안 곳곳에 놀잇감을 두는 것이 좋다.

단, 반려묘는 놀잇감에 쉽게 질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안 곳곳에 다양한 놀잇감을 제공해 고양이가 하루 동안 체력을 다 사용하고 반려인과 함께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이른 새벽에 반려묘가 깨운다면 절대로 반려묘와 상호작용을 하지 말고 무시하도록 하자. 만약 반려묘가 새벽에 반려인을 깨우는 것에 재미를 들이면 매일 밤 반려묘로 인해 새벽에 강제로 일어나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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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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