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헬시라이프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윤계상 씨가 지난해 뇌동맥류(Cerebral Aneurysm)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는 평소에도 잘 지내다가 어느 순간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병원에 실려 가거나, 회복했다는 유명인 소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미국 46대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도 40대 때 뇌동맥류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밝혔던 뇌동맥류는 어떤 질병일까?

brain hemorrhagebrain hemorrhage

뇌동맥류란?

뇌동맥류는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소리 없이 치명적인 이 질병은 뇌를 밖에서 감싸고 있는 막인 연질막과 지주막 사이에 있는 공간인 지주막하(The subarachnoid space) 공간에 위치한다. 해부학적으로 다른 혈관들보다 두께가 얇은 뇌 동맥혈관이 선천적 결함이나, 동맥경화 등으로 정상 혈관보다 약한 부분이 손상되어 혈류가 들어가 혈관 벽 한쪽이 꽈리 풍선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이것이 파열되면 치명적인 지주막하 출혈(Subarachnoid Hemorrhage:SAH)을 일으킬 수 있다.

뇌동맥류 환자는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가끔 동맥류의 크기가 큰 경우 근처 뇌속 구조물을 압박해서 눌린 부위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지만 극히 드물다. 일단, 뇌동맥류가 터져서 뇌출혈이 일어나게 되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 증세를 보이며, 구토, 뒷목이 뻣뻣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부위에 따라서는 신경학적인 결손이 나타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의식 저하, 혼수상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뇌동맥류, 1%의 파열 위험 있어

일반적으로 뇌동맥류는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었을 때 매년 1% 정도의 파열 위험이 있다. 크기가 5mm 이상이거나, 개수가 많거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 파열 가능성은 더 크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약 20~50%가 사망한다. 그리고 한번 파열된 뇌동맥류는 또다시 파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내에서는 인구의 약 1%에서 발견된다. 많은 경우 증상이 없어 건강 검진에서 발견되는데, 매년 그 숫자가 늘고 있다. 2008년에는 1만 5,000명이었던 뇌동맥류 환자 수가 2014년에는 5만 7,000명 그리고 2019년에는 11만 5,640명으로 크게 늘고 있다.

뇌동맥류의 원인은?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 다만, 최근 연구들은 혈관 벽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후천적으로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용 순환기내과 교수는 하이닥과 인터뷰에서 고혈압이 가장 큰 뇌동맥류 발생원인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흡연, 스트레스, 가족력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이종용 교수는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뇌동맥류의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뇌동맥류, 예방할 수 있을까?

이종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혈관 질환에는 특별한 치료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뇌동맥류는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에 평상시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 금주로 건강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뇌동맥류 고위험군인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을 가능하면 엄격하게 관리해서 정상범주 내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도움말 = 순환기내과 이종영 교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