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노키오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고 있자면, 정치인들도 연예인들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속이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현실 속 피노키오는, 진짜 동화 속 피노키오처럼 거짓말을 한다고 코가 자라나진 않지만, 대화하다 보면 어딘가 기분이 찝찝하고 믿어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 판단이 내릴 수가 없다. 믿기는 힘들지만, 믿지 않자니 미안하게 만드는 그 피노키오들의 거짓말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거짓말쟁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거짓말을 한다. 가끔 정보를 생략하거나, 진실을 왜곡하거나 아니면 모호하게 대답을 한다. 또 거짓말쟁이들의 핑계도 다양하다.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호감을 얻기 위해서, 많은 경우 원하는 것을 얻고자 아니면 거짓말로 자신의 원치 않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은 알아차리기 힘들다. 많은 연구에서, 거짓말의 징후를 찾으려고 노력을 했지만 완벽하게 거짓말을 알아차리는 징후를 찾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Giolla와 Luke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인지적 접근을 통해서 거짓말을 조금 더 정확하고 수월하게 탐지 할 수 있다. 아래는 Applied Cognitive Psychology에 기고된 거짓말을 탐지 할 수 있는 세 가지 인지적 접근법이다.

첫 번째, 인지 기능 하중

거짓말을 하면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고, 마음의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을 우리는 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부정직한 사람은 정직한 사람보다 더 많은 정신적 부담감을 느낀다. 따라서, 거짓말을 한다고 의심되는 사람의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거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해서 인지적인 부담감을 더하면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눈을 계속 바라보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대화를 하는 것도 인지 기능에 하중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 더 많은 대화

일반적인 경우,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보다 대화 시 더 빠르게 정보를 제공 할 수 있다. 반면, 거짓말쟁이들은 시간을 들여서 추가로 정보의 세부 사항을 조작해야 한다. 따라서, 더 많은 대화를 하고, 거짓말쟁이들에게 말을 더 많이 시킬수록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고, 자신이 한 거짓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돌발 질문

현실판 피노키오에게 생각할 충분 한 시간을 준다는 것은 그들이 질문을 예상하고 완벽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어제 남자친구가 잔다고 거짓말을 하고 친구와 놀러 나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예상치 못한 시간에 예상치 못하는 질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주어진 충분한 시간으로 알리바이를 만들었을 거짓말쟁이에게 예상도 못 한 질문을 하는 것은 그들이 준비한 거짓말을 못 하게 만들 수 있다.

거짓말을 지속해서 듣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치는 일이다.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부정직함을 혐오하고, 정직함에 끌린다. 특히, 배우자, 친구, 직장 동료들이 거짓말을 하면 그들의 부정직함에 배신감을 느끼고 실망을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거짓말쟁이들도 다른 사람들에게서 거짓말을 듣는 것은 싫어한다.

거짓말은 정신적으로 부담이 되고, 인지적 자원(주의, 기억력)을 많이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소중한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거짓말을 그만두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