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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피부 가려움증은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부위에 따라 아주 곤란할 때가 있다. 특히 민감한 부위인 외음부 근처나 Y존, 항문 주변이 간지러울 때 특히 그렇다. 남 앞에서 긁을 수도 없어 혼자서 괴로워하며 참을 때가 많고, 긁는다고 하더라도 피부가 약해 쉽게 붉어지거나 부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엔 상처가 생겼다가 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서 오랜 시간 고생할 수도 있다.

소음순, 대음순이 늘어지면서 가려움 유발하기도

외음부가 자주 간지럽다면 혹시나 외음부 변형 때문이 아닌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소음순과 대음순은 피부가 얇고 약한 부위로 일상 속 가벼운 마찰이나 외부 자극으로도 변형이 쉽게 일어난다. 혹은 여성호르몬 변화, 임신, 출산, 노화 등으로 탄력이 떨어지면서 늘어지고 쭈글쭈글해진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소음순이나 대음순이 늘어지면 그 자체로 속옷에 쓸려 가려움이나 쓰라림이 발생한다. 또한 주름진 외음부 사이로 각종 이물질과 분비물이 끼기 쉬워지는데, 외음부는 덥고 습하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아 가려움, 따가움, 냄새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하면 주름에서 생긴 균이 질이나 요도로 들어가 질염, 방광염, 요도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외음부 성형 시 고려사항

이처럼 소음순이나 대음순이 늘어지고 주름져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겪는다면 수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외음부 성형은 한 군데만 잘 고친다고 해서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대음순 수술 시, 늘어진 피부를 탱탱하게 당겨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는 방법으로 주름을 개선하는데 이때 소음순, 음핵도 같이 피부 당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민감한 부위인 만큼 작은 흉터도 크게 보일 수 있어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가능한 소음순 안쪽으로 절개선을 내거나 음모에 가려지도록 하는 방법으로 흉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외음부가 자주 가려워 남들에게 말 못하고 혼자 속앓이 하고 있다면 혹시나 나의 소음순이나 대음순 모양에 변형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진료받아보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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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수 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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