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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발기부전에서 ‘부전’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완전하지 않음’이라는 뜻이다. 즉, 발기부전은 단순히 발기가 안 되는 것뿐만 아니라 발기의 강직도, 유지력이 충분하지 않아서 잠자리에 지장을 받는 증상을 통칭한다.

발기부전 환자의 대부분은 중장년층 남성에게서 발생하고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본다. 그러나 같은 연령대라도 아직 젊은 사람 못지않게 단단하게 발기력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성적 자극에도 전혀 반응이 없을 정도로 심한 발기부전 환자들도 있다. 무슨 차이일까? 후자의 경우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 비만,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혈관질환 등과 같은 질환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런 경우 경구 치료제 처방도 부적합할 수 있고 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럼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걸까?

고개 숙인 남자고개 숙인 남자

수술 이전에 시도해볼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법 중 ‘체외충격파 치료(Erectile Dysfunction Shock Wave Therapy)’가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정형외과나 스포츠의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는 치료법이며 비뇨기과에서는 1/10 정도의 강도로 음경 내에 충격파를 가하여 혈관을 재생하는 원리로 근본적인 치료라고 볼 수 있다. 음경 해면체로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NO(산화질소)의 생산을 늘려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으로 발기부전을 개선한다.

현재 비뇨기과에서 사용되는 체외충격파 장비로는 ED1000과 RENOVA(레노버)가 대표적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장비에 따라 다르지만, ED1000을 기준으로 약 8~12회 정도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즉효성은 떨어지나 일정에 따른 치료 후에는 자연적인 발기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약물에 반응을 하지 않던 환자군에서도 체외충격파치료 후 약 70% 이상의 환자가 다시 약물에 반응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외충격파치료는 경증 발기부전 환자에게서 80% 이상, 중증 이상의 환자에게서 60% 이상의 치료성공률을 보고했다. 단, 혈관이 원인이 아닌 발기부전 환자, 전립선암 환자, 고환 종양 환자, 음경 종양 환자 및 치료 부위에 상처가 있거나 감염이 있는 환자에게는 적합한 치료법은 아니다.

‘체외충격파 치료’ 라는 치료명과 다르게도 실제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거의 없고 입원 또한 불필요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약 20분 정도 치료 후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치료법이다. 의사와 상담 및 진료 후 본인의 발기부전 증상을 살핀 후에 발기부전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체외충격파 치료도 수술 없이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리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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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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