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헬시라이프

35~55세의 중년 시기에 적정 음주량을 기준으로 술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반대로 너무 제한해도 치매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적정 음주량은 영국 정부가 제시한 ‘주당 14유닛(unit) 이하’로, 이는 맥주로는 주당 7잔 이하(1잔당 470mL)에 해당한다.

프랑스 파리-사클레 대학교 세브린 사비아 연구 저자와 그의 동료들은 1985년 당시 영국의 35~55세(평균 나이 50세) 공무원 9087명을 대상으로 약 8년간(1985~1993년) 음주 습관을 조사하고, 그 후 23년간 이들의 뇌 건강 등을 추적했다. 이 기간에 연구대상 중 397명은 평균 76세에 치매를 진단받았다.

맥주를 마시는 중년 남성맥주를 마시는 중년 남성

연구팀은 음주습관이 적정량을 넘는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7유닛당 17% 증가했지만, 아예 술을 마시지 않은 경우에는 적정량 음주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45%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음주량이 치매 발생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적정 음주량보다 너무 많이 마시거나 너무 적어도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가 음주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연구대상에서 35세 이하와 55세 이상 연령대는 제외되었고, 금주한 사람들의 건강 문제 등을 반영하지 않았으며, 술이 어떤 방식으로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지 담아내지 못한 것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소개됐다고 medpagetoday, BBC News, CNN 등 외신이 일제히 전했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