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당뇨발이 발생하여 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받은 다음에 약간의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의지나 의족을 이용하면 외관상이나 기능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며 당뇨발 치료나 당뇨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다양한 보조기의 처방이 가능하다.

먼저 당뇨발 치료 중 이용할 수 있는 보조기에는 목발이나 휠체어가 있다. 당뇨발 치료에 있어 발에 체중이 가는 것만 것만큼 치료를 지연시키는 것이 없다. 그래서 필자는 입원치료 중인 환자들은 반드시 휠체어를 타고 병원 생활을 하게 한다. 휠체어는 당뇨발 치료를 도와주는 아주 중요한 보조기이다.

당뇨 환자 중 신경병증이 심하거나 경추의 문제로 손이나 팔에 힘이 떨어져 수동 휠체어를 밀거나 움직일 힘이 없는 경우에는 전동 휠체어나 전동 스쿠터를 처방받을 수가 있다. 전동 휠체어는 실외용과 실내·외 겸용이 있어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하며 전동 스쿠터의 경우 실외 이동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의족 보조기의족 보조기

두 번째로 의족이나 의지가 있다. 어쩔 수 없이 발을 절단한 경우에는 의족을 이용하여 보행할 수가 있는데 당뇨 환자는 혈액순환 장애나 절단 단의 환부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아 반드시 실리콘형 의족을 해야 절단 단에 상처나 궤양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발가락이나 발의 일부가 절단된 경우에는 의지 보조기를 사용할 수가 있다. 족지(발가락) 의지의 경우는 기능보다는 모양을 개선 시키기 위한 경우가 많으며 반드시 주의해야 할 환자는 혈액순환이 안 되는 환자들이다. 혈액 순환이 안 되는 환자의 경우에는 실리콘 고무를 너무 많이 넣거나 적게 넣는 경우 발이나 족지가 눌려 상처가 발생하거나 괴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혈액순환이 안 되는 환자는 족지 의지를 하지 않거나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형외과용 보조기나 신발이다. 발바닥의 특정 부위에 굳은살과 궤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상처가 발생하는 자리에 구멍을 내어주는 특수 깔창을 처방하여 신을 수 있으며 발 모양이 비틀어진 경우에는 부족한 모양을 채워주고 발 모양에 맞춘 신발을 처방하여 신을 수가 있다.

그리고 비골 신경의 마비로 인한 족하수(근육이나 신경 문제로 발목을 들지 못하고 발이 아래로 떨어지는 증상)가 있는 경우에는 발 발목 보조기나 클렌작 같은 보조기를 처방할 수 있으며 아킬레스건 부전증으로 인해 발뒤꿈치에 궤양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에도 특수 보조기의 착용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다양한 보조기들은 당뇨발 치료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지만 지체 장애가 있는 경우에만 국가적인 자원이 가능하다.

명심할 것은 일반 장애는 적용이 안 된다는 점이다. 시력이나 신장 장애와 같은 높은 등급의 장애도 지원이 되지 않고 오직 지체 장애인 경우에만 지원이 된다. 최근 의료용 보조기 업체의 말만 믿고 보조기나 신발을 맞추고 나서 나중에 지원이 안 되어 환자가 모두 돈을 물어내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먼저 환자 본인이 지체 장애인지 확인을 하고 지체 장애가 없으면 의사와 상의하여 지체 장애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보장구나 보조기의 처방을 받고 구매해야 한다.

의료용 보장구나 보조기는 당뇨발 환자의 상처 치료나 재활을 위해 유용하지만 반드시 본인의 발 상태와 지원이 가능한지를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재영 디앤에프병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