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 손상은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해부학적 요도 구조 차이 때문이다. 남성의 요도는 25cm정도로 길고 외부로 돌출된 구조인 반면, 여성의 요도는 3cm 정도이며 회음부 안쪽에 보호된 구조로 되어 있다. 길고 외부로 돌출된 구조인 남성의 요도가 주로 손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소변을 보는 모습
주변에 요도 손상을 입었다는 사람을 접하지 못했는데, 요도 손상이 흔한가요?
요도 손상은 비뇨생식기 손상 중 2번째로 흔한 손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통계상 1984년 이전에는 요도 손상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신장손상이었지만, 1984년 이후에는 신장손상이 가장 흔하고, 다음으로 요도 손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공사현장 손상이나 추락 등의 요도 손상이 흔하게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급증하는 교통사고로 인해서 큰 충격이나 외력에 의해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신장손상이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도 손상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남성 요도 손상의 원인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의 요도는 요도괄약근을 기준으로 원위부인 전부요도와 근위부인 후부요도로 나뉘는데, 전부요도 손상의 원인은 추락이 제일 많습니다. 맨홀 등에 한쪽 발만 빠지거나, 철봉, 쇠파이프 등의 딱딱한 구조물에 타박을 입어 발생하게 됩니다.
후부요도 손상은 교통사고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전부요도 손상은 대부분이 요도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져서 발생하며, 후부요도 손상은 골반 골절에 의해 요도가 당겨지는 힘의 작용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요도 손상을 입으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며, 어떻게 진단하나요?
배뇨곤란이나 배뇨불능, 외요도구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부요도 손상 시 회음부나 음낭 통증, 피하출혈 소견이 나타나며, 후부요도 손상 시에는 치골 상부와 골반에 압통과 혈종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후부요도 손상은 심한 경우 회음부 전반에 걸쳐서 피하출혈과 종창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추락이나 철봉 등으로 손상 받은 남성 환자가 배뇨곤란을 호소하면서 요도구 출혈이 있으면 요도 손상으로 추정진단 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를 요도에 주입해서 요도 손상의 정도와 부위를 파악하는 요도조영술이 가장 정확한 진단법입니다. 요도 손상이 발생하면 파열된 요도 부위를 통해 조영제가 유출되는 소견으로 확실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직장 내 촉진으로 전립선이 원래 위치에서 만져지면 부분 손상, 정상 위치에서 만져지지 않으면 완전 손상으로 추정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요도 손상으로 진단되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부분 손상 시에는 요도 카테터를 삽입해 부목 역할을 하게 합니다. 2~3주 후에 배뇨를 시도해서 정상적인 배뇨가 이루어지면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합니다. 요도 카테터가 삽입되지 않는 완전 손상의 경우에는 수술적 복원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적 복원 후에는 요도 카테터를 삽입해서 3주 후 제거하고 정상적인 배뇨 결과를 관찰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