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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생리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10일 전까지 기간에는 여드름이 평소보다 심해지고, 피부가 나빠진 것 같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왜 생리 전에는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일까?

생리를 하는 여성의 몸은 생리 주기에 따라서 두 가지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변화된다. 생리 주기가 시작되면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점차 증가하여 배란 전에 최고조에 달하고, 배란이 끝나고 황체가 형성되면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증가한다.

여드름 짜는 여성여드름 짜는 여성

프로게스테론은 자궁벽에 작용하여 두께가 두꺼워지게 함으로써 수정이 되었을 때 수정란이 착상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하며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리 전 7일 정도에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점차 분비가 감소한다.

프로게스테론은 에스트로겐을 억제하여 생식주기가 다시 첫 단계로 돌아가도록 하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생리 전 여드름이 악화되는 기간은 바로 이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많은 시기이며, 프로게스테론이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가 증가시키고 표피세포의 재생 속도를 저해하기 때문에 화농성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이다.

피지 생성이 증가하고 피부의 지질 농도가 높아진 이러한 상태는 여드름균인 P. acnes를 비롯한 피부 박테리아의 활성이 증가하는 요인이 된다. 생리 전 여드름의 발생은 생리 전 증후군(PMS-Premenstrual syndrome)의 한 증상으로 볼 수도 있다.

생리 전 증후군에는 전신 피로감, 부종, 체중증가, 여드름, 변비와 같은 육체적인 증상과 신경과민, 우울감, 충동성 증가, 집중력 상실 등의 증상이 포함된다.

생리 전에 심해지는 염증성여드름은 주로 턱이나 입 주변에 자주 발생한다. 턱과 입 주변은 피지샘이 밀집되어 여드름이 잘 생기는 부위이며, 한의학에서는 대장과 자궁을 포함하는 하초 부위의 상태를 반영하는 부위이므로 턱과 입 주변 여드름이 자주 난다면 문진과 맥진을 통해서 하초 기능을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주로 대변의 상태와 생리주기, 생리통, 생리의 양과 색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정상화시키는 한약과 침 치료를 외부 치료와 병행하여 치료한다.

평소에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고 아랫배와 손발이 차갑다면 하초 순환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생리 전에 여드름이 심하게 악화될 수 있다. 하초의 기능적인 문제나 기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개선해야 반복적인 생리 전 여드름도 감소할 수 있다.

생리 전 여드름이 심해지지 않도록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생리 전 일주일 동안은 평소보다 잘 쉬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음주나 무리한 일정을 삼가야 하고, 여드름이 발생하더라도 손을 대거나 스스로 짜지 말고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한 후 병원에서 위생적인 압출을 받도록 한다.

두 번째,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를 제한한다. 생리 전에는 단 음식으로 간식을 먹거나 기름진 음식을 폭식하기 쉽다. 이러한 음식은 염증성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피부가 예민하고 피지 분비가 늘어나 있는 생리 전 기간에는 세안과 화장품의 선택도 주의해야 한다. 노폐물이 남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로 자극 없이 얼굴 전체를 충분히 씻어내고, 과도한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해 모공을 막는 것보다는 피부 유형에 맞는 기초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각질제거제 사용도 줄여야 한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지 분비와 여드름이 심화되므로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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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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