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슴이 봉긋하게 나오는 여유증(여성형 유방증) 증상 때문에 의료진을 찾는 남성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통 여유증은 성호르몬의 불균형, 연령 증가 시 남성호르몬의 감소, 약제의 영향 등으로 인해 발생하나, 요즘엔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그 발생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유증의 증상은 가슴이 봉긋하게 튀어나오거나 멍울 혹은 통증이 유발된다. 하지만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고 있는 남성
하지만 사회풍토가 바뀌면서 외모에 대한 인식변화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던 여유증이 이제는 남성들에게 큰 콤플렉스가 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의 외모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쟁력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여유증 증상은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초래하게 되었다.
여유증으로 인해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의 정신적 장애가 발생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사회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처럼 심리적 작용에 의한 정서적 위축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사항이며, 비교적 짧은 시간에 수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여유증은 지방을 흡입하고 유선조직을 절제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등급에 따라 수술법을 단독으로 혹은 결합하여 진행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점은 명확한 진단을 통해 알맞은 수술법으로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여유증이 지방축적과 유선조직의 발달로 생기는데 초기 진단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시 증상이 제대로 개선되지 않아 재수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선조직은 분포영역이 불확실하고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지방제거 시 숙련도가 부족할 경우에는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울퉁불퉁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여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여유증 진단 시 초음파로 유선조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양쪽 가슴의 균형을 고려한 지방흡입량 측정 후 그에 따른 수술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여유증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빠른 개선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사회생활에 있어 자신감 위축은 대부분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길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수철 (성형외과 전문의)>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