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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인종에 따라 카페인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실험 결과, 커피 2잔에 해당되는 평균 200mg의 카페인을 섭취한 아시아 여성은 그보다 적게 마신 여성과 비교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양을 섭취한 백인 여성은 더 적게 마신 여성보다 수치가 약간 낮았다. 동일한 양을 마신 흑인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긴 했으나, 통계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8~44세의 여성 250명의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 기간, 참가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90mg의 카페인(커피 한잔)을 섭취했으며 주 1~3회 정도 진료실을 방문해 에스트로겐 수치 측정 및, 먹은 음식, 수면시간, 흡연, 운동, 기타 생활 패턴 등에 대한 자료도 제공했다.

커피커피

연구팀은 커피뿐 아니라 카페인이 든 음료수, 커피, 녹차, 홍차의 섭취도 분석했는데, 분석 결과 음료의 종류별로 차이를 보였다. 커피의 경우 인종 별 차이가 가장 컸는데, 커피의 카페인은 아시아 여성의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인 반면, 백인 여성의 에스트로겐 수치는 낮췄다. 또 카페인이 든 음료수, 녹차는 아시아, 백인, 미국계 아프리카 여성 모두의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에스트로겐 수치의 증감 현상이 생리주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 역학-통계-예방연구실장 엔리크 쉬스터만(Enrique Schisterman)박사는 “적당량의 카페인 섭취는 백인 여성의 에스트라디올(estradiol) 농도를 낮춘 반면 카페인 음료, 녹차 섭취는 모든 인종에 에스트라디올(estradiol) 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말하며 “인종에 따른 차이를 보인 카페인, 카페인 음료와 생식호르몬의 관계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카페인 섭취는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데,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궁내막증, 골다공증,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 등 질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 18세에서 34세의 성인 여성의 89%가 하루 평균 1.5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임상 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 헬스데이(Healthday)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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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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