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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지난 편에 이어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학적 인자는 다음과 같다.

◆ 지방산

아토피성 피부염에 지방산이 포함된 오일을 치료제로 쓰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 졌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은 생화학적으로 지방산 대사에 이상이 있으며 지방산들이 세포막과 결합하는 능력도 손상되어 있는데, 이것이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되며 지방산 치료의 이론적 배경이 된다.

오메가3를 많이 포함한 것은 아마씨 오일, 들깨 기름, 어유(fish oil) 등이며, 오메가6를 많이 포함한 것은 해바라기 오일, 홍화 오일, 옥수수 오일, 달맞이꽃 오일 등이다. 흔히 영양제로 쓰는 오메가3는 어유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타민비타민

일부 환자들은 오메가3에는 반응하지만 오메가6에는 반응하지 않으며, 그 반대 양상을 보이는 환자들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각 개인별로 지방산 대사의 차이 및 식습관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로 쓰는 것은 아마씨 오일로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10~30cc 가량 사용했을 때 거의 대부분에서 효과를 보이고, 해바라기 오일 10~30cc 가량도 일부에서 효과를 보이며 치료기간은 최소 6~12주 가량을 필요로 한다. 소아는 체중에 비례하여 용량을 조절하면 된다. 어유(fish oil)는 오메가3가 풍부하지만 아마씨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므로 아토피 치료에 일차적으로 권장되지는 않는다.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을 같이 복용하는 것은(예를 들어 아마씨 오일과 달맞이꽃 오일 혹은 해바라기 오일을 같이 사용하는 것) 단일 제제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신체 내에서의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모자란 지방산을 선택적으로 보충하여 체내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체내 지방산 검사를 실시하면 어떤 제제를 선택할 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 저용량으로 바꿔 유지하면 되고, 지방산을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비타민E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아연

아연의 결핍은 피부염을 유발하며, 아연이 정상범위라도 정상범위 안에서 낮게 유지되는 경우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아연 결핍을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된 원인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아연 결핍을 동반한 아토피에서는 아연 보충이 매우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연 결핍이 없는 환자에게 아연을 사용하는 것이 유용한 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험적으로 봤을 때 아연을 지방산과 같이 사용하는 경우 각각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효과가 훨씬 좋았다. 그러므로 실제 임상에서는 지방산과 아연을 병용하는 것이 좋으며, 8~12주 가량 사용한 후 치료 효과를 판단하면 된다. 장기 복용시에는 구리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균형을 맞출 필요성이 생긴다.

◆ 비타민A
비타민A는 알레르기가 관여하지 않는 원형 모양의 아토피와, 손에 생기는 아토피에 일부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 가능성 때문에 다른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만 저용량을 보조 요법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

◆ 소화 효소
소화효소는 음식물이 알레르기 성질을 가지지 못할 정도로 작게 분해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그 외 지방산, 아연, 비타민A등의 영양소 흡수를 촉진시켜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상암고려의원 박용준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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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상암고려가정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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