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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38세의 미혼남성이 내원했다.
맞선만 보면 딱지를 맞는 건 기본이고 대화 상대를 바라볼 때면 ‘나한테 기분 나쁜 일 있느냐?’는 식의 말을 종종 듣는다고 하소연을 했다.

외모를 찬찬히 보니 이마에 가로주름이 너무 깊게, 많이 패여 있어 실제 나이보다 10년을 더한, 50세 남성의 그늘이 보인다. 작은 눈은 그나마 나은데 눈 내측에 몽고주름이 심해 작은 눈이 답답할 정도로 더욱 작아 보인다.

그는 특히 사람을 대할 때 자신도 모르게 인상파로 변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실망해 있었다.

◆ ‘작은 눈’과 ‘깊은 이마 주름’의 필연적 만남

건설현장에 있는 중년남성건설현장에 있는 중년남성

이 환자처럼 작은 눈은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해서 생긴다. 눈뜨는 힘이 약하니까 이마 근육을 대신 사용해서 눈을 뜨는 습관이 생겼고 결국은 이마에 깊은 주름까지 생겼다.
이런 습관이 굳어져 세월이 지나면 인상파라는 별명은 자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 눈을 편하고 크게 뜨게 해주는 성형수술에는 ‘눈매교정수술’이 있다.
눈매를 교정한다는 것은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을 강화시켜 결과적으로 눈의 세로 폭이 커지게 하는 것으로 느슨한 고무줄을 좀 더 팽팽하게 당겨 탄력을 증가시켜주는 것과 유사한 원리이다.

눈을 뜨는 거근, 뮬러근은 윗눈꺼풀의 가장 깊은 쪽에 있다.
보통은 절개법을 통해 윗눈꺼풀의 가장 깊은 뮬러근까지 도달하려면 8개의 조직층을 지나야 한다. 수술 후에는 쌍꺼풀 라인에 생기는 절개흉뿐 아니라 조직손상이 많아 부기가 오래가고 회복기간이 길어진다.

▲ 절개흉이 없고 회복이 빠른 ‘비절개 눈매교정수술’도 있다.
비절개 눈매교정은 윗눈꺼풀을 뒤집어 거꾸로 결막 쪽에서 접근하는 방법이다. 뮬러근이 결막과 접해 있다는 것에 착안해 거꾸로 뒤쪽에서 접근해 뮬러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방법이다.
비절개 눈매교정은 절개흉이 없고 회복이 빠르며 흉이 없고 영구적이다.
쌍꺼풀은 본인이 원치 않으면 만들지 않고 서클렌즈를 낀 것처럼 검은 눈동자를 크게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앞서 소개한 환자는 비절개 눈매교정에 지방제거, 앞트임까지 병행했고, 3개월 후 수술 경과를 확인하러 내원했을 때 보니 눈도 시원하게 커졌고 이마주름은 얕은 흔적 정도로만 보였다. 인상파는 사라지고 더 이상은 맞선 자리에서 딱지를 맞을 만큼 늙어 보이지도 않았다.

<글 = 이정 자연미성형외과 이은정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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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연세자연미성형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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