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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출산 후 아이를 마주하는 설렘 이후 부부에서 부모로 역할 비중이 옮겨가는 과정에서 부부의 성생활이 소홀해지기 쉽다. 부부는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관계 친밀도가 달라질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출산 후 육아 스트레스는 남편과 아내 매한가지이다. 출산 후 아내는 회복기를 편히 보내기도 쉽지 않고 아이와 씨름하다 보면 녹초다. 남편이라고 다를 리 없다. 직장생활을 마치고 집에 와도 쉬기는커녕 아내와 함께 육아를 분담하며 지친 몸을 편히 두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아기를 안고 통화하고 있는 남성아기를 안고 통화하고 있는 남성

늦은 밤, 부부가 잠자리에 누워도 임신·출산 전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 스트레스를 부부관계의 희열로 해소하고 싶은 남편과 달리 아내는 몸도 정신도 지친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남편과 아내의 상황은 육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초기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나누고 이해하지 않으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 성욕저하를 보이는 단계로 넘어가 버린다.

초혼 연령이 높아져서 첫 아이를 출산할 때 남편 연령이 30대 중후반인 경우가 대부분인 요즘은 육아 스트레스를 겪는 시기에 갱년기도 서서히 겹쳐 진행된다.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피로 등이 누적되어 성욕저하를 보이는 남성이 갱년기 증상까지 일찍 두드러지면 심인성 발기부전이 동반될 수 있다.

출산 후 성생활 감소로 부부관계가 와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신체적 피로로 성욕저하를 느끼더라도 대화와 평소 애정표현을 자주 해 감정 교류가 차단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부부가 서로 즐겁고 만족할 수 있는 성관계 조건과 상황을 합의하고 노력해야 부부생활의 회복이 가능하다. 너무나 식상하고 뻔하지만 그래서 정답일 수밖에 없는 부부행복의 원리, '소통과 공감'을 잊지 말자.

<글 = 트루맨남성의원 인천점 김상규 의학박사(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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