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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눈은 카메라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초점을 맞추면 눈 뒤쪽에 위치한 망막에 상이 맺히는 것이다. 빛은 망막 세포에서 신경신호로 변화된 다음 뇌로 전달되고, 그 결과로 사물을 볼 수 있다. 담배를 피우면 연기가 안구를 직접 자극할 뿐 아니라, 담배 속 유해 물질이 혈관을 통해 눈에 공급된다.

흡연은 백내장, 황반변성 등 안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앞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있으며 시력이 나빠지다가 심할 경우 실명할 수도 있다. 흡연자는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40%나 높다.

흡연흡연

흡연이 백내장을 발생시키는 기전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수정체 내의 산화작용이 증가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흡연량이 증가하면 할수록 백내장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황반변성은 시신경이 분포하고 있는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시력이 감퇴되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게 되는 질병으로, 백내장과 마찬가지로 악화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흡연자는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일반인의 4배 가량 높고, 발병 연령도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 5년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흡연은 이 밖에도 노안과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며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경우 눈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문현승 원장은 “담배는 혈관을 수축, 연축시킬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각종 안질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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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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