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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흔히 ‘어지럼증’이라고도 불리는 현기증은 실제로는 사물이 움직이지 않지만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거나 보이는 현상이다. 크게 말초성 현기증과 중추성 현기증으로 나뉘는데 말초성 현기증은 내이와 전정 신경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고, 전체 현기증의 약 80%를 차지한다. 중추성 현기증은 중추 신경계 이상으로 생기며 약 20%를 차지한다. 주위가 빙빙 도는 느낌과 함께 자세가 불안하고, 눈에 떨림이 생기는 증상을 ‘현훈’이라 한다.

머리를 잡고 현기증을 호소하는 남자머리를 잡고 현기증을 호소하는 남자

현기증의 주요 원인은 말초 기관계 질환과 중추 신경계 질환이다. 평형을 유지하는 전정 기관의 말초 감각 기관은, 내이의 달팽이관을 제외한 부분인 전정과 3개의 반고리관을 뜻한다. 말초성 질환에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기증, 전정 신경염 또는 내이염, 메니에르병 등이 있다. 이밖에도 돌발성 난청, 약물 이독성 현기증, 바깥림프 누공, 청신경 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환자의 느낌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빙빙 돈다’라는 표현이 가장 흔하다. 흔들리는 느낌, 몸이 붕 뜬 느낌, 머리가 맑지 않고 아픈 느낌, 눈앞이 가물거리는 느낌,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똑바로 서 있기 힘들거나 걸을 때 몸이 흔들리며 한쪽으로 기우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또한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하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흔들리기도 한다.

현기증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양하다. 특정 질환에는 유용한 치료법이, 다른 질환에서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대개 심한 현기증이 지속될 때는 신경 안정제 계통의 약물(전정 억제제)을 사용하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증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현기증과 함께 생기는 구토나 메스꺼움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할 때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증상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예방법은 과로를 피하고 원인 질환에 걸렸을 때 어지러울 수 있음을 미리 알고 대비해야 한다. 중이염이 있는 경우에는 내이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미리 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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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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