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병원에선 왜 간호사들에게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제공할까.
주로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 특성상 다리 부종과 하리정맥류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특히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이 때문.

하지정맥류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자 치료법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일반 압박스타킹과 달리 단계별 압박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치료효과가 있다. 따라서 전문가 진단에 따라 본인에 맞는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는지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원리

다리다리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발목(100%)에 제일 강한 압력을 주고, 무릎(50~80%), 허벅지(20~40%) 순으로, 심장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압력을 약하게 하도록 특수 제작됐다. 이렇게 되면 압력에 의해 정맥 내경이 좁아져 혈류가 빨라지고, 아래로 내려간 정맥혈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수월하게 도와준다. 일반 압박스타킹이나 고탄력스타킹, 레깅스, 가죽바지, 롱부츠 등이 다리부종에 도움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는 것도 의료용 압박스타킹처럼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한 단계별 압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 다리 부종 막고, 하지 혈액순환 돕는 압박스타킹 선택 가이드

1. 제품명 ‘의료용’ 확인

전체 압박이 아닌 단계별로 압박기능이 적용된 ‘의료용 압박스타킹(medical compression stockings)’인지 확인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아직까지 국산브랜드가 없으며, 대개 미국, 독일, 이탈리아, 대만, 일본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신체 사이즈에 맞는 단계별 압박이 중요하기 때문에 체형을 고려한 아시아 브랜드가 더 효과적 일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키, 몸무게 등 개인 맞춤형 사이즈 선택이 가능하다.

2. 표준인증마크

의료용 압박스타킹 관련 표준인증마크의료용 압박스타킹 관련 표준인증마크

압박스타킹은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있으며, 의료기기 품질 및 해외 규격 등 인증마크를 확인한다.

- FDA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
- CE (유럽공동체 표준규격제도)
- ISO 9001 (국제품질경영시스템 인증)
- ITC ISO 13485:년도 (ISO 9001 규격의 요구사항 확장 개념의 의료기기 품질인증)
- GMP (식품의약품 안전처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인정 획득)
- 의료기기광고사전심의위원회 광고심의필 (정보의 과장, 오류 등 방지)

3. 압력

사용 목적에 따른 압력등급과 압박 설계가 가장 중요하며, 단계별 압력 정도를 표시하는 토르(mmHg) 또는 헥토파스칼(hPa) 수치로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압박스타킹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압박 범위는 40~70mmHg이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압력등급별 적응증의료용 압박스타킹 압력등급별 적응증

4. 사이즈 선택

다리다리

사이즈는 제품별로 기준이 다양해 해당 제품이 제시한 사이즈표를 정확히 확인하여 선택해야 한다. 대개 키와 몸무게 또는 신체 사이즈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5. 재질

실의 두께나 광택 등 취향에 따라 재질을 선택한다. 데니아나 원사 재질 등은 단계별 압력 구성을 위해 적절한 배합으로 구성되지만, 그 자체가 압력이나 압박스타킹의 효능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 데니아(Denior): 실의 두께를 의미하는 데니아는 계절, 보온, 디자인적인 취향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패션 스타킹은 15~60데니아, 기능성인 경우 보통 140데니아 이상의 원사를 사용한다. 데니아 수치만 높은 일반 압박스타킹은 불필요한 부분의 혈관을 압박하는 등 오히려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신축성: 압력 단계 등에 따라 신축성, 압박 압력을 고르게 분배하여 설계할 수 있도록 천연고무(rubber), 라이크라(lycra, 신축성이 좋은 인조 섬유), 나일론(nylon) 등의 재질이 적절히 구성된다.

- 광택: 실의 특성상 압박스타킹은 대개 광택을 띄는데, 이를 원치 않는다면 광택 정도가 낮거나 ‘무광택’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6. 유형

색상(살색, 검정색 등), 유발(양말형)/무발(발목형), 팬티형(팬티부분 통풍 기능성 확인)/밴드형(서혜부를 압박할 우려가 있으므로 비만도 고려)/무릎형/종아리형 등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필요목적에 따라 선택한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다리부종'인 경우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으로 관리할 수 있으나,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하지정맥류나 만성정맥부전 등의 질환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상 증상이 없는데도 패션용으로 높은 압력의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오히려 혈류가 빨라져 얼굴이 붉어지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다리부종의 정확한 원인 진료에 따라 전문가와 상의하여 압박스타킹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