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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저희 어머니께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하고 계십니다. 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고 들었는데 완치할 수 없는 질환인가요? 집에서 관절염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자가관리법이 궁금합니다.

A.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현재로써는 완치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자가관리로 남아있는 관절의 기능을 보존하여 관절염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보통 수년에 걸쳐 치료해야 하지만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고 근육을 단련시키려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 치료 기간이나 경과가 달라집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질병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나이, 유전적 성향, 비만, 관절의 모양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고 밝혀지면서 ‘골관절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골관절염은 노년층뿐 아니라 과도한 운동, 비만,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이나 주부에게도 흔히 나타납니다.

골관절염의 자가관리에서 중요한 사항은 치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 체중 조절, 적절한 휴식, 올바른 영양 공급을 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운동은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근력을 증강해 통증 감소에도 도움을 주고 적정 체중 유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비만한 사람이 체중을 약 5kg가량 감량할 경우, 감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관절염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운동하는 노년운동하는 노년

다만 무리하게 재활 운동을 할 경우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휴식과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을 쉬게 하는 것도 염증 제거, 통증 경감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관절염의 염증이 심할 때는 휴식을 취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규칙적인 운동을 매일 30분 정도 실시하면 되겠습니다.

골관절염 환자가 하면 좋은 운동은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해 주고 관절 강직을 막아주는 스트레칭, 댄스 등의 유연성 운동이 있으며, 근력 강화 운동, 걷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다만 무릎에 지나치게 무리가 가는 등산, 쪼그려 앉아 일하기, 계단 오르기 등은 피해야 합니다.

만약 집에서 관절염의 통증이 있을 때는 아픈 관절을 쉬게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 또는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관절 부위의 급성 염증으로 붓거나 열이 날 경우 냉찜질을 15~20분 정도 해주면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급성 염증 48시간 이후 관절이 뻣뻣해진 경우 따뜻한 온찜질을 해주면 관절 주위 혈류량이 증가하여 통증이 완화되고 굳은 관절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뜨거운 물에 통증 부위를 15~20분 정도 담그거나 핫팩 등을 이용합니다. 평상시에 관절 부위가 붓거나 열이 나지 않는다면 무릎보호대 등을 사용해 관절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관절이 손상되기 쉬운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관절염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일을 할 때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지 않고, 무게를 여러 관절에 분산시키면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관절염에 좋은 음식은 뼈의 성장과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 D, 비타민 C, 칼슘 등의 영양소와 염증 반응을 멈추는데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음식입니다.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두부, 버섯, 치즈, 미역, 멸치, 검은콩, 참치, 굴, 우유 등이 있으나 편식 보다는 골고루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골관절염의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입니다. 증상 초기에 진료를 받으면 관절의 손상과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고 진행도 막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 이외에 관절 보호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근이완제, 단순 진통제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무릎 관절 액과 비슷한 성분의 주사제가 개발되어 예전의 뼈 주사(스테로이드를 함유한 주사)의 부작용을 없애고 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통증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도움말 = 나누리서울병원 관절센터 손원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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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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