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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일어서거나 앉을 때 허리나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아이고’, ‘에구구’하는 신음이 저절로 나오고, 어딜 가도 계단은 있는지, 많이 걷는지 미리 확인하게 되는 자신을 보면 ‘이제 나이 들고, 늙어버렸구나’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인체에서 노화를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은 없다. 이는 관절도 마찬가지.
나이 들면서 관절기능이 저하되고 통증이 유발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그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통증과 이동이 어려운 불편감을 유발해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노화증상으로 꼽힌다.
하나 이상의 관절에서 관절염을 보이는 빈도는 45~64세에서는 25~30%, 65세 이상에서는 60% 이상으로,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발생빈도도 증가하며,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일수록 관절염 빈도가 높다. 남성은 주로 엉덩이 관절이, 여성은 주로 손이나 무릎관절에 관절염이 잘 발생한다.

관절관절

김해중앙병원 이상혁 정형외과 과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오래 사용한 관절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고 퇴행되면서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유발되는 가장 흔한 연골질환으로, 주요 원인으로는 나이, 성별, 비만, 유전요소, 직업, 특정 관절 부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염 악화 요인관절염 악화 요인

▲ 퇴행성 관절염의 특징

-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아프면서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또는 앉았다 일어날 때처럼 관절을 사용하면 더 아프고 관절을 쉬게 하면 덜 아픈 것이 특징이다.
- 관절에는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이하는 연골이라는 물렁뼈가 있는데, 이 연골이 점점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고, 관절 운동이 힘들어지며, 걷기조차 어렵게 된다.
- 연골 손상으로 인해 관절을 움직일 때 딸각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 관절의 운동범위가 감소하고, 관절 주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 통증은 관절을 많이 사용한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심해진다.
- 병이 진행될수록 움직임 여부와 상관없이 통증이 지속해서 나타난다.
- 관절염이 무릎 관절에 발생한 경우 걸음걸이 이상이, 엉덩이 관절에 발생한 경우 자세 이상이 동반된다.

관절 연골은 퇴행성 변화가 지속되므로 병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기는 어려우며, 이를 늦추고 통증을 줄이며, 관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하게 된다.

이상혁 전문의는 “이미 퇴행성 변화가 발생한 관절을 건강한 관절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설명하고, “퇴행성 관절염의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통증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제거하는 진통소염제 약물치료가 주로 시행되는데, 개인의 나이와 증상, 약물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신중한 투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수술 방법인 인공 관절 치환술은 변형된 관절을 교체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로봇(로보닥)을 이용해 환자에게 꼭 맞는 인공관절을 초정밀하게 삽입할 수 있는 로보닥 인공관절수술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인공 관절 치환술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일 수 있으나 이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적용여부 등을 검토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관절 건강을 위해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을 쫓는 것도 경계할 점이다. 관절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 성분이 연골 성분의 생성을 자극한다는 것이 일부 증명되기도 했지만, 보조식품에 의지하기보다는 체중감량,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자제하고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및 관절 유지를 위한 관절 운동 등이 선행돼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관절염에 점진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분류한 글루코사민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복부통증, 설사, 구토증 등 부작용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콘드로이틴 황산 또한 관절염 초기에 사용되는 성분이나 복부팽만감,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주치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콘드로이틴은 관절 연골에 영양을 공급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유액이 연골에 머물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퇴행성 관절염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무릎을 자주 꿇는 등의 좋지 않은 자세 등은 피한다.
- 뼈와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비타민 C, 비타민 E,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과일과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한다.
- 칼슘 배설을 촉진하는 카페인,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금연한다.

김해중앙병원 정형외과 이상혁 과장 (정형외과 전문의)김해중앙병원 정형외과 이상혁 과장 (정형외과 전문의)

도움말 / 김해중앙병원 정형외과 이상혁 과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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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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