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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성장기 아이들의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10대 환자의 점유율은 46.5%로 거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환자는 연령별 증가율에서도 21.1%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앞뒤 좌우로 굽거나 휘어진 C자형 또는 S자형 척추의 변형을 말하는데, 주로 성장이 일어나는 중, 고등학교 시절의 청소년에게 많아 청소년 100명당 1~3명의 유병률을 보인다.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5~7배 정도 많다.

청소년청소년

성장기 청소년들이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거나 운동 부족의 원인으로 척추측만증이 발병하기도 하지만, 척추측만증의 약 80%는 그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일상생활의 자세가 나빠 척추측만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척추측만증이 있어서 자세가 바르지 않게 보이는 경우도 많다.

척추측만증은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서서히 진행되는데 아이들의 성장과 학습능력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심장과 폐 등 다른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어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 이럴 땐,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 한다!

아래와 같은 증상으로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X-ray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 똑바로 선 자세에서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다
□ 골반이 평행하지 않고 기울어져 있다
□ 신발 굽이 서로 다르게 닳는다
□ 누운 자세에서 팔과 다리의 길이가 다르다
□ 어깨 날갯죽지뼈의 한쪽이 더 튀어나와있다.
□ 선 자세에서 상체를 앞으로 90도 굽혔을 때, 척추가 곧지 않고 한쪽으로 돌출된다.

◆ 척추측만증의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법

사진출처 = 나누리병원 척추측만증 수술 전과 후 사진 사진출처 = 나누리병원 척추측만증 수술 전과 후 사진

척추측만증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고 교정치료를 하게 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크게 지속적인 관찰, 보존적 치료, 수술요법 3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나누리수원병원 척추센터 장지수 병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척추측만증은 40도 이상 측만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재활 운동,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인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만약 40도 이상 측만의 변화를 보이고 성장이나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보존적인 치료로는 교정이 어려워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50도 이상 과도하게 휘어진 경우에는 성장이 끝나고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허리가 휠 수 있으므로 수술로 척추를 교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생활화해야 한다. 거울을 보고 머리는 높게, 턱은 아래로, 허리는 펴는 자세를 연습해보자. 학생은 책가방의 무게를 체중의 10% 이하로 줄이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의자 깊숙이 등받이에 밀착해 앉고, 다리를 꼬는 자세는 척추를 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평소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책상 위 컴퓨터 모니터가 시선 수평 아래로 30도 정도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도록 한 시간에 한 번이라도 잠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다. 하루 30분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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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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