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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세태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결혼 전에는 다른 건강검진에 비해 산부인과, 비뇨기과 검진을 챙기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만혼이 증가하고, 건강 검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이고, 필수적인 것으로 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산부인과, 비뇨기과 병의원은 물론 보건소(검진항목 및 비용은 지자체에 따라 다름)에서도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검진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임신하기 전 건강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하여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것을 주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검진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한다.

하트를 들고 있는 의료진하트를 들고 있는 의료진

◆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건강검진 검사항목

△ 여성) 골반초음파 검사, 호르몬 검사, 풍진 검사 =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 질환, 난소종양, 난소염증, 생리불순, 심한 빈혈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와 호르몬 검사가 추천된다. 초음파 검사는 성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질 초음파 검사, 성경험이 없으면서 특별히 생리 등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복부 초음파를, 생리 등에 문제가 있거나 좀 더 자세한 검진이 필요한 경우에는 항문 초음파 검사를 선택하게 된다.

풍진은 감염성이 높은 질환으로 임신 중에 태아의 각종 기형 문제와 유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결혼 전에 여성은 반드시 풍진 항체 검사 및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풍진 접종 후 최소 1개월 내에 임신하는 것은 권장되고 있지는 않다. 이 기간에 임신한 경우 태아에게 문제가 발생됐다는 사례는 없지만 혹시 모를 태아 기형을 막기 위해 임신 계획 3개월 전에 풍진 예방접종을 하고, 접종 후 3개월간은 피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 남성) 성기능 검사, 호르몬 검사 = 성기능 검사는 생명과 연관되지는 않아도 삶의 질과 중요한 연관성을 갖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검진 항목이다. 성기능 검사는 음경 부위 신경학적 검사, 발기력 테스트, 음경 초음파 등을 통해 성기능의 문제나 원인 등을 파악하는 검사이다. 호르몬 검사는 남성기능과 임신에 매우 중요한 인자인 남성호르몬 수치 검사하는 항목이다.

특히 남성 성기능 검사는 성기능뿐만 아니라 그간 인지하지 못했던 심혈관/신경 문제나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문제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뇨병의 경우 혈관내벽, 혈류장애 등을 유발하고, 신경기능을 망가뜨려 발기 신경을 손상시키는 등 발기부전의 원인 질환이 되기 때문에, 발기부전 고민으로 병원진료를 받았다가 당뇨병 진단을 받는 경우도 발생한다.

발기부전의 원인 질환이 파악된 경우, 해당 질환의 안정적인 관리와 함께 발기부전치료제 약물치료가 발기부전의 1차 치료법이 된다. 최근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내놓고 복용하기를 꺼리는 심리를 고려해 유명소화제와 같은 녹색을 채택하고, 물 없이 간단히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형태나 우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대웅제약 ‘누리그라’, 화이자 ‘비아그라 엘’, SK케미칼 ‘엠빅스 S’ 등 필름형 제제(구강용해필름)가 나와 편의성을 더했다.

△ 간염/간기능 검사 = GOT, GPT, 알부민, 빌리루빈 등 간기능 검사는 간,담도계 질환의 간접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검사로 간 질환에 대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B형 간염은 간경화, 간암 등 간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요인인데, 남성이 활성 B형 간염 보균자라면 여성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고, 임산부가 B형 간염인 경우 출산 방법과 상관없이 신생아가 B형 간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신생아의 B형 간염이 만성적인 감염으로 진행될 확률은 90%이상으로 매우 높다. B형 간염 여성이 임신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이를 정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대비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신장기능 검사 = 크레아티닌, BUN 등 신장에 대한 기본적인 선별검사는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질환 여부를 추정해볼 수 있다.

△ 결핵검사 = 흉부 X-ray 검사를 통해 폐결핵 등 결핵발병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폐결핵 확진을 위해 객담검사가 추가될 수 있다. 임신 중 산모로부터 태아에게 결핵이 전염되는 것은 극히 드물지만, 활동성 결핵인 경우 아이가 출생 후 1년내에 결핵에 걸릴 확률이 50%정도로 높다.
B형 간염과 같이 결핵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 매독, 에이즈 검사 = 매독균은 태반을 통과해 태아까지 감염시켜 유산, 사산, 태아 기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에이즈 또한 태아에게 옮길 가능성이 크고, 모유로도 감염될 수 있다. 매독과 에이즈 등 성병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고, 그에 따라 임신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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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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