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환절기에 특히 많이 발병한다. 급성 중이염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 있다.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고 증상이 지속되면 농을 동반하는 삼출성 중이염이나 만성 중이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은 보통 의사에 의한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1. 고막검사
중이염을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고막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경은 손전등 같이 생긴 도구로 이것을 이용하면 외이와 고막을 볼 수 있으며, 감염을 나타내는 고막의 염증이나 외이도의 고름 등을 관찰할 수 있어 급성 중이염은 대게 병력과 이 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의 진단에는 삼출액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경으로 들여다보면 고막 뒤에 있는 액체를 관찰 할 수 있고, 간혹 공기 주머니가 달린 ‘공기이경’을 사용해 고막의 운동성을 확인함으로써 삼출액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2. 고실측정법
귀마개를 꽂고 있는 남자
고실이란 중이를 가리키는 말로써 고실측정법은 중이의 상태를 볼 수 있는 유용한 검사법이다. 이경을 이용한 고막검사로 중이에 차 있는 액체를 직접 볼 수 있으나 불확실한 경우 고실 측정법을 통하여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 검사법은 스피커와 마이크로폰, 압력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기 펌프가 연결되어 있는 작고 부드러운 귀마개를 귀에 넣고 압력을 변화시키면서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줄 때 고막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음향 에너지를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중이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검사를 받는 사람은 귀 속에서 약간의 압력의 변화나 몇 번의 짧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 다른 어려움은 없는 간단한 검사이다.
3. 청력검사
청력검사는 검사자가 피검사자에게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주면, 피검자가 소리를 들었는지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청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집중하기 어려운 유소아의 경우는 전문적인 청력 검사자가 측정해야만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
항상 청력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중이강에 지속적으로 삼출액이 고여 있거나 소아가 난청의 증상을 보이면 청력검사를 시행하여 환자의 청력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