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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정액은 남성에서 분비되는 물질 중에 가장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정자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액체인 정액은 정낭액(정액의 응고에 관여, 단백질, 약알칼리성)이 70%, 전립선액이 20%로서 대부분을 차지하며 요도분비액, 정자가 나머지를 구성하고 있다.

정상 정액 소견은 60분 내에 액화되어야 하며, 2cc 이상의 양, 유백색의 색깔, 밤꽃 냄새, 총 정자 수는 4천만 개 이상, 75% 이상의 정자가 생존해 있어야 하며, 50% 이상의 운동성, 정상형태가 30% 이상이면 정상 정액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정액을 검사하는 경우에는 최소 2일, 최대 5일간의 금욕기간 후 자위에 의한 채취를 하게 되고, 비뇨기과에서는 밀폐되고 안정된 자위하는 공간을 제공하여 부부간 정상 성관계 시에 사정되는 정액과 최대한 같도록 하게 한다.

정액은 임신에 가장 중요한 물질이고, 성관계 시 여성이 알 수 있는 부분이므로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되는데, 흔하게 비뇨기과에 궁금증을 호소하는 2가지 질문에 대한 Q&A로서 정액에 대한 신비를 완전히 밝혀 드리고자 한다.

1. 남자 친구가 정액을 먹으라고 하는데 정액을 먹어도 되나요?

정액을 먹는다고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액 속에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액을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먹는다고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 먹는다고 해서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니며 병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정액에 난소암을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는 보고도 발표되었습니다.

손을 턱에 괴고 고민하는 남녀손을 턱에 괴고 고민하는 남녀

상대방이 성병 등 병적으로 이상이 없는 한에는 위생적으로 이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정액은 밤꽃 냄새를 연상시키는 풋내가 나는 일종의 독특한 냄새로 비위에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정액을 먹는 문제는 득도 실도 크게 없는 의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성관계를 하는 남녀 사이에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즉, 본인이 불쾌하지 않으면 정액을 먹어도 되고, 본인이 싫다거나 상대방의 강요로 정액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2. 정액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정력 향상에 좋나요?

성관계를 하되 정액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 상식은 전혀 사실과는 무관합니다. 정액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은 비뇨기과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으며 반대로 성 기능의 유지를 위해서는 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정액의 적절한 배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 생리의 특성상 성관계 후 사정을 하지 않으면 성적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전립선을 포함한 성 부속기관에 충혈이 생겨서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전립선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적절한 정액배출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통상 정액이 3일에 한 번씩 만들어지므로 일주일에 2회 정도의 정액배출로 건강한 성 기능과 전립선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글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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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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