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광대축소술', '매직 앞트임', '귀족 수술', '고양이 수술'...
성형수술에 관심이 있어 검색하고 병원을 찾아 다니며 알아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수술과 관련된 이름들이다. 마치 이 이름들을 듣고 있노라면 최첨단을 걷는 새로운 '3D'기법의 수술을 할 것 같고, 마법 같은 '매직'이라는 단어는 수술이 마치 마술사의 그것처럼 신비로울 것만 같다.
하지만 실제로 수술을 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있어 이 수술들은 대단히 3차원것도 없고 신비로울 것도 없는 이전과 다름 없는 성형 수술일 뿐이다.
얼굴에 붕대를 감은 여자
이런 수술명을 작명하는 것은 성형 시장에서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광고를 진행함에 있어 좀더 자극적인 연상을 일으키게 하기 위함이라고 보여진다. 이렇게 일반인들에게 약간의 환상을 갖게 함으로써 수술을 선택하게 하기 위해 포장하는 것뿐이다.
그래서 결국 일반인들이 기존의 성형수술과 무언가 대단히 다른 신기술인 양 헷갈리게 되는 수술 이름들이 되는 것이다.
모든 수술에는 항상 합병증과 부작용의 가능성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어떤 이름을 가진 광대축소술이든 연조직의 쳐짐증을 동반하게 마련이고 어떤 '매직'같은 방법의 앞트임이라 할지라도 칼을 대는 것은 다 똑같아서 칼을 댄 흔적은 남게 마련이다.
그리고 '고양이 수술'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얼굴형은 변화 없이 코 주변부에 약간의 변화만 오는 것뿐이기에 수술을 결정할 때 수술 이름에 휘둘리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그러니 수술을 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의 환자들이라면 수술명에 휘둘리지 말고 직접 의료진을 만나 정직하고 진솔하게 상담하고, 수술의 어두운 면까지 충분히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옳은 성형수술 결정이 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신상호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