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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어떤 수술이든 첫 수술보다 재수술이 훨씬 고난도이다. 따라서 처음 수술을 잘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수술 자체가 잘 안되었다고 하더라도,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별한 문제 없이 주관적인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에도 재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가슴 치수를 재고 있는 여성가슴 치수를 재고 있는 여성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확대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부작용 중 하나는 구형구축이다. 구형구축은 보형물 주변에 피막이 과도하게 생겨 가슴이 단단해지고 모양이 변형되는 것이다. 구형구축은 발생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수술 후 3~6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진단된다.

구형구축으로 인한 가슴재수술 시에는 구형구축을 일으킨 원인인 두꺼워진 피막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형구축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처음 발생했을 때 근본적인 원인을 완벽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양쪽 가슴의 크기와 모양이 비대칭인 경우에도 재수술을 해야 한다. 보형물이 삽입된 공간이 부족하거나 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보형물이 이동한 경우에 비대칭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형물이 이동하였다면 위치를 바로 잡아야 하고, 양쪽 가슴의 크기가 다르다면 보형물의 사이즈를 각각 다르게 삽입하는 방법으로 재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특별한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양이나 크기 등 주관적인 만족도가 떨어질 때에도 재수술을 할 수 있다. 과거에 라운드 보형물을 삽입했지만 물방울 보형물로 교체할 수도 있고, 가슴크기가 원하는 만큼 크지 않을 때 추가적인 볼륨감을 줄 수 있다. 이 때에는 기존의 보형물을 제거하고 적절한 사이즈의 보형물을 새로 삽입하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자가지방이식을 통해 보충하고 싶은 가슴부위에 추가적인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수술한 가슴의 모양이나 크기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이상할 정도로 변형이 되었다면 당연히 재수술을 해야 하지만, 단순히 삽입한 보형물이 10년 이상 지났다고 해서 재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가슴확대수술을 고민하는 여성들의 대다수가 보형물을 10년에 한번씩 바꿔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낭설에 불과하다. 기간과 상관 없이 부작용이 생겼거나 보형물이 파열되었다면 당연히 재수술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10년이 지났다고 해서 재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이처럼 부작용으로 인해 가슴재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면 부작용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불만족을 이유로 가슴재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어떤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해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재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가슴재수술을 진행하기에 앞서 재수술을 하는 이유와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한 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기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옥재진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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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재진 더성형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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