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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1. 한관종

땀샘(한관)이 뭉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2~3mm 크기의 작은 노란색, 분홍색 구진(여드름처럼 생긴 작고 단단한 덩어리)이 여러 개 모여 나타나는데, 주로 눈 밑에 생겨 지저분한 인상을 만든다. 눈꺼풀, 볼, 이 마에도 잘 생기며 드물게 전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늘어나며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시기가 빠르고 증세도 심한 편이다.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약간의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고 피곤하면 더 두드러져 보이기도 한다. 재발률이 높으므로 비교적 개수가 적을 때 빨리 치료하도록 한다.

2. 비립종

눈 주위에 흔히 나타나는 깨끗한 막에 싸인 1~2mm 크기의 작고 하얀 피지 덩어리다. 발생 원인에 따라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뉜다. 원발성 비립종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비립종으로 전 연령대에서 나타난다. 속발성 비립종은 피부 손상으로 발생하는 잔류 낭종으로 모낭, 땀샘에서 기원하며 물집, 박피술, 화상 등 피부가 손상을 받은 자리에 생긴다. 작은 상처가 생긴 자리에 표피가 함입되며 주머니 형태로 발생하는 것. 손으로 짜거나 임의로 터뜨리면 피부 감염, 흉터 등이 남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거울을 보고 있는 여성거울을 보고 있는 여성

3. 편평사마귀

HPV(인간 유두종 바이러스)가 원인인 전염성 질환이다. 이마, 턱, 코, 입 주위와 손등에 잘 발생한다. 피부의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으며 전염된 손톱으로 뜯거나 긁은 후 다른 신체 부위를 만지면 그 부위에도 증상이 옮을 수 있다. 표면이 편평한 갈색의 작은 구진이 나타나며 각각의 병변이 합쳐져 불규칙한 판이 되기도 한다. 주로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한다.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전염성이 강하고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4. 피지선 과증식증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피지선의 양성종양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지선이 불필요하게 커지면서 덩어리 형태로 나타난다. 한관종, 비립종보다는 크기가 크고 넓으며 동그란 병 변 중심부가 분화구처럼 살짝 들어간 모양이라 육안으로도 감별할 수 있다. 이마, 눈 아래, 관자놀이 부분에 잘 나타나며 드물게 목 부분에도 나타난다. 초기 기저세포암과 증상이 비슷하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일반적으로는 미용 목적으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5. 물사마귀

정식 명칭은 전염성연속종으로 폭스 바이러스(POX virus) 감염이 원인이다. 크기가 작을 때는 다른 병변과 구별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돔 형태의 둥그런 모양으로 커진다. 통증이 없고 보통 몇 달 뒤 사라지지만, 몇 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긁거나 비비면 피부 주변에 퍼질 수 있고 피부 간 접촉이나 수건, 옷과 같은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염되기도 한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거나 습한 기후에서 퍼지기 쉽다.

이 모든 질환은 원인은 다양하고 조직학적으론 매우 다른 병변이나 일반인들이 볼 땐 거의 유사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치료 또한 특별히 다르지 않다. 물리적 제거만 하면 크게 문제가 없다. 치료는 대개 탄산가스 레이저(CO2)를 이용한 전기소작술을 시행하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환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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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마이드림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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