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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자외선과 폭염에 피부가 지쳤던 여름이 지나가고,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철에는 과도한 피지 분비와 열감으로 힘들었다면, 가을은 건조함과 큰 일교차로 인한 피부 고민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그리고 하반기 취업 시즌을 맞은 취업 준비생들과 대학입학 수시 전형을 앞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을철의 기후 변화와 스트레스는 우리의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피부피부

건조한 환경에서 계속되는 자극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에서는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변화가 일어난다. 이에 따라 각질이 잘 일어나고 얼굴이 푸석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표피 안에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킨과 랑게르한스 세포가 늘어나고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양도 증가한다. 또한, 맑은 날씨에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색소침착이 생기기 쉽다.

이러한 환절기 환경 변화에서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나친 세안을 피하고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어야 한다. 피부 당김이 심하게 느껴지는 날은 마스크 팩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장은 귀가 후에 바로 지우고, 피부 손상과 감염을 막기 위해서 가려워도 얼굴을 긁거나 만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외출 시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물은 하루에 6컵 이상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수험생과 취업준비생들은 가을 수시전형과 후반기 취업 시즌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쉽다. 스트레스 상황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 뇌는 부신 피질과 표피세포에 당질 코르티코이드(코르티솔)가 분비되도록 명령을 내리게 되고, 피부에서 이에 따라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여드름과 지루 피부염 등 피부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푸는 습관은 급격히 혈당이 높아지게 만들어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여드름 상태가 악화하게 만들 수 있다.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과 휴식으로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여야 하고, 수면 시간만큼은 고민과 긴장에서 벗어나 이완된 상태로 잠을 깊이 자야 한다. 수면 부족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높여서 피부의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과 피부질환이 피부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체 전반의 부조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임을 인식해왔다. 그중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발생하는 병리적 변화를 간기울결(肝氣鬱結), 심화상염(心火上炎) 등의 용어로 표현하고 치료법을 제시했는데, 두면부의 열감, 가려움, 가슴 답답함, 소화력 저하와 불면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증상들의 개선을 위해 한방에서는 청열, 해독, 보혈하는 한약 치료 등을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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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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