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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신체 노출이 많은 여름은 여성들이 마음껏 몸매를 뽐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걱정 역시 큰 계절이다. 특히 노출되는 부위 어딘가에 콤플렉스라도 가지고 있다면 여름이 가장 피하고 싶은 계절이 될 것이다.

신체 콤플렉스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리 쪽에서는 혈관이 울퉁불퉁 돌출되거나 핏줄이 파랗게 비치는 하지정맥류가 대표적이다.

종아리를 만지다종아리를 만지다

생각지도 못한 하지정맥류 발병으로 고민 커

취업준비중인 대학생 A씨(23세, 여)가 이런 경우이다. 짧은 치마를 입던 중 우연히 종아리 뒤쪽에서 한쪽 다리는 파랗게 비치는 혈관을, 그리고 다른 한쪽 다리에서는 약간 돌출되어있는 혈관을 발견한 것이다.

패션과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A씨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머리카락 하나까지 신경 쓰이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혹여 이런 것 때문에 점수가 깎이지는 않을까 괜히 신경이 더 쓰이는 법이다.

평소 학업과 과제 때문에 도서관에 앉아있던 시간이 많았던 A씨는 하루에 잠깐만이라도 짬을 내어 운동을 할걸 너무 한 자리에만 앉아 있었다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게다가 1년 전부터는 취업준비를 병행해야 했기에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아예 ‘붙박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흉터와 부작용 걱정으로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들 많아

A씨는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보니 자신의 다리가 하지정맥류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하지정맥류가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 아직 20대 초반인데 수술로 인해 다리에 흉터라도 생기면 어쩌나 큰 걱정이었다.

특히, 오래 전 하지정맥류수술을 했던 이모에게 다리와 사타구니 쪽에 수술흉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수술에 대한 불안감은 더더욱 커졌다.

그리고 흉터 걱정과 함께 여름에 수술하면 부작용 발생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도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가중시켰다. 평소 여름에 성형수술을 하면 덧나거나 붓기가 안 빠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기에 하지정맥류 수술 역시 그럴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레이저수술로 흉터와 부작용 걱정은 옛말

이처럼 A씨와 같은 이유로 하지정맥류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으니 안심하고 수술을 받아도 된다. 레이저수술법은 경우 바늘구멍 크기만한 수술 자국만 남게 되어 흉터 걱정을 덜 수 있다. 흉터 외의 재발 가능성이나 기타 부작용 등에 있어서도 우수하다는 보고가 많다.

여름에 수술하면 부작용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는 원래 여름에 땀이 많이 흐르고 습기가 높기에 세균감염 위험 때문에 생겨난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이는 예전 낮은 생활수준으로 비위생적 환경에서 생활하던 시기에나 적용되던 이야기다. 이미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올바른 위생관념이 자리잡은 요즘 시대에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

수술 후 곧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한 레이저수술은 여름철 위생과 관련한 부작용의 위험이 낮으며,오히려 더운 여름에는 내부 신진대사와 면역체계의 활성도가 높아져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 예방 위해 올바른 생활습관 들여야

원래 하지정맥류는 40대 이상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던 일종의 혈관 노화 질환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대 초반 여성에게까지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는 하이힐이나 스키니진의 유행 등 생활양식 자체가 과거에 비해 다리 혈액순환에 무리를 주는 쪽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나이가 젊더라도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에서 안전한 것은 아니며 예방과 초기 발견을 위해 평소 혈액순환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을 지양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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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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