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난 여드름의 원인과 집에서 예방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여 인터넷을 켜 보았다. 내 여드름은 정확히 이름이 뭘까? 심상성 여드름? 특발성 여드름? 이름도 어렵고 정확한 원인도 파악하기 쉽지 않다. 관련된 정보도 너무 많고, 심지어 그 많은 정보들 중에 서로 상반되는 내용들도 많아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도 어렵다.

일단, 심상성 여드름, 특발성 여드름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여드름을 이른다. 의학적인 용어일 뿐 그냥 일반 여드름을 부르는 말일 뿐이니 특별한 여드름의 종류인 것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다.

용어가 어려운 질환의 경우 예후나 치료법이 까다로울 것이라는 편견을 주기 때문에, 겁먹을 것 없이 심상성 여드름이니 특발성 여드름이니 한다면 그냥 ‘일반 여드름을 뜻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심상성 여드름과 관련된 몇 가지 상반된 지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자.

1. 여드름은 세안만 잘하면 없어질까요?

여드름은 모공 내 쌓인 각질로 좁은 모공입구가 막히면서 생성된다. 따라서 세안제로 인하여 모공 내 각질을 제거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자주, 강하게 세안하는 습관이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분비를 촉진시키고, 피부를 예민하게 만든다. 최대한 자극을 적게 주는 세안법이 필수다.

2.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좁쌀여드름은 무엇?

여드름의 종류는 크게 비화농성 여드름과 화농성 여드름으로 나뉘며 이중 비화농성 여드름은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로 나뉘게 되는데, 이중에 화이트헤드를 좁쌀여드름이라고 부른다. 좁쌀여드름은 모공이 막힌 상태에서 여드름 씨가 만들어지는데, 피지가 공기와의 접촉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좁쌀처럼 하얗게 볼록 튀어나온 여드름을 말하는 것이다.

블랙헤드는 반대로 모공이 열린 상태에서 피지가 공기와 접촉하게 되고, 기름성분으로 되어 있는 피지가 공기와 닿는 부분이 까맣게 산화된 여드름을 일컫는 것이다. 이런 비화농성 여드름을 자가 압출을 하게 되면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스스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3. 여드름이 나서 제가 짰더니 붉게 여드름 색소침착이 생겼는데 어떻게 하나요?

빨간 여드름 자국은 깊은 진피층 내 모세혈관이 파열되어 붉게 보이는 현상으로 혼자 손으로 여드름을 강하게 눌러 짜는 과정에서 생기기 쉽다. 이런 빨간 여드름 자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자리에서 염증성 여드름이 반복되는 경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가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일단 색소가 침착되면 치료하기 힘들고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여드름흉터 제거시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패인 여드름흉터도 마찬가지로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흔한 모양의 패인 여드름 흉터는 얼음 송곳모양의 흉터로, 올바르게 여드름을 제거하지 못해 염증 부산물이 피부모공에 남은 상태로 아물면서 나타나는데 이마와 미간, 볼, 코 쪽으로 나타나기 쉽다.

또한 수두 흉터 모양과 비슷하게 직각으로 패인 ‘박스카 흉터’는 광대뼈 부위와 볼, 관자놀이 등에 잘 발생한다. 여드름이 심하게 화농되어 진피층까지 소실되거나 반복된 성인여드름으로 인하여 피부재생섬유의 형성이 부족해서 표피 손상이 많이 나타나는 경우에 이런 모양의 여드름흉터가 잘 남는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