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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불면증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들은 조금만 수면리듬이 흔들려도 긴장하는 경우가 있다. 매일 밤 잠과의 사투를 벌이고, 하루 종일 피곤함과 짜증을 느끼는 것도 모자라 우울증까지 동반하기도 하는 불면증의 고통을 익히 알고 있어서 재발에 대한 공포심이 상당할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나 불면증은 치료되는 질환이고, 재발한 듯 보여도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므로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 과도한 걱정은 오히려 독(毒)

불면증불면증

평소 불면증이 없던 사람이라도 걱정되는 일이 생기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잠을 설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혹시 불면증이 재발한 건 아닐까?’ 하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지나친 걱정을 하는 것은 오히려 수면에 악영향을 미친다. 잠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집착으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되어 오히려 잠을 더 달아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걱정을 앞세우기보다는 과거에 불면증을 이겨냈던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불면증을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일 불면증이 자꾸 재발한다면 과거 불면증에 대한 원인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불면증은 스트레스, 노화, 완벽주의로 인한 강박증, 갱년기, 신체적 질병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원인에 대한 고민 없이 수면제로 급한 불만 끈 것이라면 결국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또다시 증폭되거나 누적되는 상황에서 불면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 바로 잡자! 잘못된 습관과 인식

한의학에서는 불면증을 몸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본다. 균형이 깨졌다는 것은 五臟六腑(오장육부)의 虛實(허실), 寒熱(한열)의 편차가 심해진 것으로, 이를 바로잡아 건강한 몸을 만드는 방법을 통해 불면증을 치료한다. 일시적인 효과를 내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질환을 이겨낼 힘을 길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 불면증이 다시 찾아오더라도 가벼운 치료나 휴식만으로도 정상적인 수면패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불면증을 일으키는 잘못된 습관이나 잠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바로잡아야 한다.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커피와 알코올, 담배 및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잠들기 전 TV나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 잠자리의 조명과 소음은 최소화하는 등 쾌적한 수면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은 꼭 잠을 자야지’라는 결심 대신 '잠을 조금 못 자도 괜찮아'라는 생각의 전환이 오히려 도움될 수 있다. 잠에 집착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야말로 현명하게 위기를 넘기는 방법이다.

<글 =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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