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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다년간 하지정맥류 치료를 해오다 보니 환자분들에게 안타까운 감정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하지정맥류 치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하지정맥류 치료의 주가 ’수술’이다 보니 지레 짐작으로 수술 후 일상생활에 복귀하기까지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다.

하지정맥류 치료, 생계 문제로 치료 미루는 경우 많아

하지정맥류는 일반적으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런 직업군 중 상당수가 개인사업자 형태의 서비스업종에 종사 중이다 보니 수술 후 업무 복귀에까지의 시간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사업장을 오래 비울 경우 생계에 직접적으로 타격 받기 때문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 없어야

종아리를 잡은 손종아리를 잡은 손

이런 연유로 다리가 저리거나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와도 “별 것 아닌데 잠깐 참고 나중에 시간 내서 치료받자”는 생각으로 치료를 차일 피일 미루곤 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 계속 방치할 경우 부종, 피부착색, 궤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간단한 시술만으로 치료 가능한 질환 초기를 지나면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함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수술 기법의 발달로 일상 복귀에 걸리는 시간 짧아져

환자들이 이런 편견을 갖는 데에는 과거 치료법과 장비가 발달하지 않았던 때의 기억으로 하지정맥류 수술에 대해 막연히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세간의 편견과는 달리 실제 하지정맥류 치료는 피부 절개도 없고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 수술 기법이 발전하고 장비도 최첨단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레이저 수술의 경우 링거 바늘 구멍을 통해 머리카락보다 약간 굵은 레이저 열선(화이버)을 넣어 수술하므로 흉터도 없는 것은 물론 수술 후에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이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빨리 진단 받기를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생각 이상으로 쉽고 빠르게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평소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열감, 가려움, 통증 등이 있다면 바쁘다는 핑계 대신 곧장 하지정맥류 검사를 받아보기 권한다. “하지정맥류 수술이 이렇게 부담 없는 수술이었어?” 라며 놀랄 것이다.

특히, 환자들 중 치료를 미루는 이유가 수술 시 마취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거나 거부반응이 있는 경우가 많다. 뉴스 헤드라인을 도배하는 마취사고가 환자들에게 치료를 회피하는 이유가 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정맥류는 과거 척추마취나 전신마취, 수면마취가 필요한 수술이었으나, 현재 부분마취나 반수면마취 등 기회 선택의 폭이 넓어져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의 불편감이나 불안함을 완화할 수 있도록 마취를 시행하는 병원도 많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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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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