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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얼굴은 자신의 실체를 남한테 보여주는 부위이다.
그래서 좀 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화장, 미용성형 수술도 하게 된다.
그런 얼굴에 타인에 의해 영구적으로 씻을 수 없는 큰 상처가 생겼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와 같은 일이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얼마 전 조찬 모임에서 일어났던 주한미국대사 마크 리퍼트(Mark William Lippert)씨의 얼굴을 한 극단주의자가 칼로 그었던 일이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우방국인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차치하고라도 평화로운 아침모임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참석한 대사를 칼로 공격하는 야만적인 행위는 전세계인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전(2006년)에는 당시 여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비슷한 부위에 커터칼로 공격을 받았다. 피가 맺힌 얼굴부위를 손수건으로 꾹 누르고 약 500여미터 떨어진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에 가서 상처 봉합수술을 받았다.

당시 박근혜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탁관철 교수는 나의 스승이면서 현재 우리가 속한 한국성형미용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우측 뺨부터 목위까지 깊게 사선으로 패인 상처는 정말로 운이 좋게 중요한 안면 신경과 동맥혈관을 피해갔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베스트 셀러였던 박근혜대통령의 자서전 책을 보면 서문에 ‘탁관철 교수님한테 고맙다’라고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TV 화면에서 얼핏 보면 잘 모를 정도까지 흉터가 회복되었으니 한국의 성형외과 전문의 덕을 본 셈이다.

한편으로 탁관철 교수는 대한민국의 군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한신장군의 사위이기도 하다. 중국 초한지의 한신과 같은 성함의 한신 장군은 약 65년전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6.25 전쟁에서 그 활약이 뛰어났다. 대구, 부산지역만 남기고 모두 빼앗겨 절체절명의 위기였던 낙동강 전투에서 대반전을 이루었던 장군으로 지금까지도 군에서 가장 존경받는 장군으로 기억되고 있다.
장인은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고 사위인 탁관철 교수는 미래의 박근혜 대통령을 구한 셈이 된다.

한편, 리퍼트 대사를 상처를 봉합하고 성공리에 수술을 마친 세브란스 병원 유대현 교수는 1992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었던 나의 동료이기도 하다. 즉 유대현 교수와 나는 세브란스 병원의 탁관철 교수밑에서 4년 동안 성형외과 전문의 수련과정을 함께 받았다.
그런데 유대현 교수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성형외과를 세브란스 병원에 개설한 유재덕 교수님의 아들이다.

한국에서 성형외과가 처음으로 개설된 것은 1961년부터이다. 미국에서 정식으로 성형외과 수련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유재덕 교수가 세브란스 병원에 성형외과를 개설하면서부터 이니 벌써 55년여가 다 돼간다. 그 이후 전국의 대학교에서 배출된 성형외과전문의가 2200여명이나 된다.
현재도 생존해 계시는 80대 중반의 유재덕 교수님은 지금도 각종 모임에서 제자들에게 게으름을 경계하라고 고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이마에 생긴 깊은 상처의 치유과정: 왼편 위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수술 전 상처, 봉합직후, 프락셀 레이저 시행 후, 수술 5개월 후 모습으로 흉터는 잘 안 보인다. (출처: 이정 자연미성형외과)이마에 생긴 깊은 상처의 치유과정: 왼편 위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수술 전 상처, 봉합직후, 프락셀 레이저 시행 후, 수술 5개월 후 모습으로 흉터는 잘 안 보인다. (출처: 이정 자연미성형외과)

▲ 이마에 생긴 깊은 상처의 치유과정: 왼편 위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수술 전 상처, 봉합직후, 프락셀 레이저 시행 후, 수술 5개월 후 모습으로 흉터는 잘 안 보인다. (출처: 이정 자연미성형외과)

아무튼 아픈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물게 된다.
특히 정교한 층층봉합을 시행하는 한국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예술적인 경지는 웬만한 흉터도 최소한으로 보이도록 만든다. 또 수술 후에는 추가적인 레이저 치료 등으로 말 그대로 미세한 흔적 정도만 남게 만든다. 아무쪼록 세브란스 병원에서 탁관철 교수가 수술했던 분이 한국의 대통령이 되었던 것처럼 유대현 교수가 수술해주었던 리퍼트 대사 역시 미국에서 더욱 훌륭한 정치인으로 성공했으면 한다.

<글 = 이정 자연미성형외과 이은정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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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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