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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엄마가 아이손을 잡고 황급히 진료실로 들어온다. "다니던 치과에 갔더니 지금 교정치료를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해요.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요” 엄마의 얼굴에서 다급함이 느껴졌다. 찬찬히 입안과 얼굴을 살펴보니 반대교합 즉, 주걱턱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이들의 얼굴이나 치열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커진 만큼, 교정치과에 내원하는 어린이의 숫자또한 비례해서 많아지고 있다. 반대로 너무 어릴 적 교정을 하면 고생을 한다는 말에 교정 시기를 놓쳐서 추후 수술교정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소아교정치료, 언제 어떤 아이들이 받아야 할까?

웃는 아이웃는 아이

일반적으로 턱의 이상이 없는 아이들은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열로 교환되는 시기가 교정의 적기이다. 대부분 여자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5~6학년 이후, 남자아이들을 6학년~중 2학년 시기가 적당하다. 물론 이때를 놓친다고 교정이 불가능하거나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나, 교정치료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교정의 가능시기로 보면 좋을 것이다.

턱의 성장이 조화롭지 않은 경우에는 조기교정 즉 소아교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턱 변형은 주걱턱으로 윗턱의 전방성장이 부진하고, 아래턱의 성장이 남들보다 빠른 경우로, 조기교정의 적응증이 된다. 교정학 교과서 상에 따르면, 교정 시기를 주걱턱 발견 즉시로 명시하고 있으나, 2~3세의 어린아이들에게는 교정을 적용하는 것이 무리인 것이 사실이다.

특히 턱 교정의 특성상 본인 스스로 협조도가 치료결과에 절대적인 만큼, 초등학교 입학 전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시기는 위 젖니 앞니가 빠지거나 영구치가 맹출하는 시기로, 치료의 경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 아이가 주걱턱인지를 아는 방법은 식사를 할 때 아래턱을 내밀어서 먹는지를 관찰하고, 어금니끼리 맞물려 보았을 때 아래 앞니가 윗치아를 덮는다면, 가까운 교정치과에 내원하여 검사를 해 보아야 한다.

주걱턱은 성장이 계속되면 될수록 정도가 더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너무 늦게 치과에 방문한다면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고, 추후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턱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걱턱 외에도 무턱이나 윗니의 돌출이 일반적인 치아교정보다는 소아교정의 대상자가 되기도 한다. 아래턱의 성장이 부진한 경우, 턱성장을 촉진시키는 턱교정장치를 처방받아서 치료를 받으면 균형잡힌 얼굴로 변화할 수 있다.

무턱의 경우, 너무 조기에 치료하여도 효과가 적으므로, 아이의 성장을 면밀하게 검사하여서 치료하여야 효과가 좋다. 대략적으로 일반적인 교정 시기보다 1~2년 선행하거나, 치열교정과 동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외에도 안면비대칭이 유발될 것같은 치열을 가진 아이는 발견 즉시 교정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대부분 윗 대문니나 그 옆 앞니가 나면서 아래와 부딪히는 경우이다. 간단한 교정으로 비대칭을 예방할 수 있으나 방치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교정전문의와 상담하여야 한다. 그 이외에도 젖니의 조기 탈락으로 인한 치열의 붕괴 시 공간확보나 공간유지 등도 소아교정의 적응증이 된다.

<글 = 서울퍼스트치과 정현성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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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성 서울퍼스트치과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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