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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국 최초의 수영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민 오빠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박태환 선수가 금지약물인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성분의 주사를 맞고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많은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박태환이 맞은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주사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저하된 경우 치료목적으로 3개월에 한번씩 주사를 맞아서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요법이다. 치료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와 함께 모든 스포츠 운동선수에게 금지하는 대표적인 금지약물로서 도핑검사시에 소량이라도 검출이 되면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남성의 등 근육남성의 등 근육

전 언론사가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관련기사를 도배하다 보니, 남성호르몬이 근육을 강화시키는 단순 보충제이거나, 불임관련 내용이 나가는 등 남성호르몬에 대한 잘못된 내용이 속출하고 있어서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남성호르몬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리고자 한다.

남성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 디하드로테스토스테론, 안드로스테네디온 등이 있으면 대부분은 고환에서 생산이 되고 부신피질(중추)에서도 소량 분비된다.

박태환 도핑사건의 핵심인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분비가 되며, 중추-고환의 경로를 통해서 조절 된다. 테스토스테론은 피부, 뼈, 체모, 근육 등의 신체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성적 기능을 항진시켜서 신체구조를 남성화하고 성기능을 강화시키게 된다.

정자의 형성을 촉진하는 기능과 성욕을 항진시키고, 음경발기를 강하게 만드는 비뇨기과적 치료목적 외에도 인대와 근육강화, 단백동화촉진을 통한 에너지 활성증가 등의 작용이 있으므로 운동선수들은 테스토스테론을 주사 맞게 되면 운동기능이 능력이 최대한 향상되게 되므로, 국제도핑기관에서는 절대 금지약물로 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테스토스테론 주사는 적혈구 증가증, 여성형유방, 고지혈증, 간독성, 여드름 악화 등의 부작용과 전립선암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절대 주사 맞으면 안되는 금기증도 있으므로 테스토스테론 주사는 비뇨기과 전문의에 의해서 적응증이 되는 경우에만 주사를 제한적으로 맞아야 한다.

테스토스테론을 주사 맞으면 인대와 근육강화가 되고, 에너지가 활성화 되어서 강한 남성이 되는 것으로 알고, 단순 보충제 개념으로 주사를 맞는 것을 절대 금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것이다.

또한 테스토스테론은 불임이 있는 남성의 경우에도 남성호르몬 수치가 저하되어 있고, 치료적응증이 되는 경우 호르몬 치료를 병행해서 불임증을 치료하기도 하므로 불임증 치료에 남성호르몬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이렇듯 남성강화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은 호르몬이 저하되어 있고, 남성성기능이나 정자기능이 저하된 경우 최고의 치료제이지만, 호르몬이 정상인 남성이 절대 단순 근육강화와 에너지활성화를 위해서 단순 보충하는 것은 절대 위험하다. 운동선수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경기 중이나 경기 외에도 절대로 주사를 맞으면 안 되는 전 세계적인 대표적인 금지약물인 것이다.

<글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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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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