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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작은 턱은 얼굴을 동안으로 보이게 하며, 귀엽고 젊은 이미지로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일반인에 비해 연예인의 턱이 작고, 짧은 경향을 보이는 것이 바로 그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작은 턱은 얼굴의 윤곽을 흐리게 만들 수도 있다.

사람의 턱은 위턱과 아래턱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턱에는 치아가 사랑니를 포함하여 16개가 있고, 서로 맞물리며, 발음과 식사 기능을 담당한다.

위턱은 머리뼈에 붙어 있으며, 코나 광대뼈 등에 의해 모양과 위치가 좌우된다. 아래턱은 우리 몸의 관절 중 유일한 양쪽 관절인 턱관절을 통해 기능을 한다. 무턱이라는 용어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턱이 없다는 표현이나, 사실은 정상에 비해 작은 턱을 의미하며, 전문용어로는 ‘하악후퇴증’ 혹은 ‘왜소 턱’으로 일컫는다.

무턱은 인종적으로 보면,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에 더 발현빈도가 높다. 서양인의 높은 코와 깊은 눈, 그리고 잘 발달한 위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래턱이 작은 사람들이 많으나, 서양인의 무턱과 동양인의 무턱은 얼굴에서 풍기는 인상이 다르다.

아래턱의 앞쪽에는 이부(Chin)라고 불리는 턱 끝 부위가 있는데, 서양인은 아래턱이 작더라도 턱끝이 잘 발달되어 있어 무턱의 경향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경향이 있으나, 동양인 무턱의 경우, 턱끝이 빈약하기 때문에 아래턱의 후퇴 감이 서양인보다 훨씬 더 크다.

여자의 얼굴여자의 얼굴

▲ 어릴 때 손가락 빠는 습관도 무턱 유발

무턱의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으로 구분된다.
선천적으로 아래턱의 발육이 제한적인 경우가 유전적인 이유인데, 극소수에서는 트리쳐 콜린증후군 등의 전신적 질환과 연관된 안면 장애를 가지는 사람들에게서 무턱이 나타난다.

환경적인 원인으로는 턱관절부위의 외상이나 골절, 감염, 그리고 턱관절질환의 결과로 아래턱의 성장이 방해받거나 짧아지는 경우가 있다. 성장기 동안의 손가락 빨기, 손톱 물어뜯기 등의 구강 악습관도 무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심한 비염이나 편도선 질환 등도 자발적인 비호흡을 방해해서 구호흡(입으로 하는 호흡)을 유발하고, 그 결과 아래턱의 회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

▲ 무턱인 경우 치아 맞물림 문제로 턱관절 질환 동반하기도

무턱을 가진 사람들은 아래턱의 운동이 제약을 받고, 치아의 맞물림이 좋지 못해 턱관절 질환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턱관절 질환과 무턱의 관계는 서로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 연령, 무턱의 정도, 치아상태 등에 따라 무턱 치료해야

무턱의 치료법은 그 정도나 발견시기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어느 정도의 작은 턱은 정상으로 간주한다. 성장에 의해 다리가 길어져서 키가 크듯, 사춘기를 전후하여 아래턱이 많이 성장하므로 균형 잡힌 얼굴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한 무턱은 적극적인 턱 교정치료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헤드기어’와 같은 위턱의 성장을 제한하고, 아래턱의 성장을 유도하는 장치나, ‘액티베이터’ 등의 아래턱 전방유도장치 등으로 균형 잡힌 턱 성장을 이루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 중에도 아래턱의 성장이 기대되지 않거나, 성인의 무턱인 경우에는 치아교정이 바람직하다.
사실, 치과에 위치아가 돌출이어서 교정을 하고 싶다고 오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위턱이나 윗치아의 돌출은 심하지 않으나, 아래턱의 후방위치로 인해 상대적인 돌출로 보이는 경우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윗치아의 후방이동으로 입술의 부피감을 줄여주고, 입술의 긴장감을 없애서 자연스럽게 다물어지면, 아래턱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이는 치료법이 주를 이른다.

그러나 심한 무턱이거나, 윗치아의 돌출이 전혀 없거나 오히려 안쪽으로 위치한 경우는 치아교정을 무리하게 진행하면, 옥니처럼 보이게 하거나, 입술 모양을 더 이상하게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턱교정 수술과 치아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 정도가 작다면, 이부 성형술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는 양악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글 = 서울퍼스트치과 정현성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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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성 서울퍼스트치과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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