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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요즘 같이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덥기를 반복하는 환절기에는 감기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감기 환자를 제외하더라도 습도가 부족하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괴로워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건조하면 간지러운 피부, 그 중 특히 두피 때문에 고생중인 지루성 두피염 환자들인데요. 두피도 우리의 피부이기 때문에 건조할 경우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그 정도가 심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간지럽다고 해서 무조건 지루성 두피염일까요? 지루성 두피염은 무엇에 의해 발병하며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시도 때도 없이 간질간질, 지루성 피부염이란?

두피 관리를 받고있는 여성두피 관리를 받고있는 여성

대인관계가 많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나훈남씨는 훤칠한 키에 인상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짙은 색 상의 어깨 위에 새하얀 눈가루들을 떨구고 다녀 그 매력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말끔하게 단장한 후 출근을 해도 오후가 되면 양복 어깨와 목 뒤 쪽에 하얗게 비듬이 쌓이는 것이 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매일 머리를 감으면 해결이 될까 생각했으나 나날이 증상이 심해진 A모씨는 급기야 피부과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십중팔구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발생한 ‘지루성 두피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사람들도 2~3일정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머리에 비듬이 생깁니다. 비듬이란 두피 세포에서 떨어지는 하얀 각질입니다.

하지만 매일 머리만 잘 감으면 우수수 떨어질 정도로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두피질환에 걸릴 경우에는 머리 감는 정도로 비듬 해결이 안 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나훈남씨의 경우에도 두피에 생긴 지루성 피부염이 과다한 비듬의 원인이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이 몰려있는 두피, 코 주변과 입술 주변, 귀, 겨드랑이, 가슴 등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증상은 피부에 홍반, 각질, 딱지 등이 생기며 가렵습니다. 가려워서 두피를 긁으면 각질이 하얗게 떨어져 어깨에 쌓여 불결하게 보이지만 더러워서 생기는 병은 아닙니다.

지루성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피부에 기생하는 곰팡이의 과다증식, 유전적인 요인, 심한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외부자극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 피부과전문의가 말하는 지루성 피부염의 악화 요인

지루성 피부염은 20대부터 발병하기 시작하여 40대까지 지속될 수 있는 만성의 피부질환입니다. 특히 몸 컨디션이 피로하게 되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야근이나 과음한 다음날 심해진 증상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많아 완치는 할 수 없고 증상이 심할 때마다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고 평소 꾸준한 관리로 재발을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지루성 두피염의 경우 펌이나 염색은 이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꾸준한 치료 필요한 지루성피부염, 피부과전문의가 권하는 치료는?

궁극적으로는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병입니다. 하지만 병을 앓고 있는 기간 동안에는 심미적으로 보기가 싫은 증상들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여 환자들을 힘들게 하는 피부염입니다.

치료는 부신피질 호르몬제 성분의 연고를 바르고 심하게 긁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했다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증상이 심해 몸에 넓게 지루성 피부염이 퍼진 경우에는 먹는 약을 병행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나 항생제 등은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꾸준히 지루성피부염 예방 전용 샴푸를 사용하면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루성 피부염을 오래 방치하면 두피가 손상되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두피관리치료와 메조테라피 시술을 병행하면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주어 모근을 굵어지게 하고 탈모가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메조테라피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영양물질을 직접 모근에 공급하여 모발의 생성을 촉진하고 퇴행을 늦추는 것으로 탈모부위를 위주로 진피에 발모 영양제를 주입하는 치료법입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신체가 피로하면 더욱 심해지므로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과음이나 과음을 삼가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 = 엠제이피부과 김경훈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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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피부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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