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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폐경의 평균 나이는 만 48세이다.이때 폐경이 찾아오면서 갱년기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갱년기란 여성의 ‘폐경’ 전후에 나타나는 몸의 여러 변화들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다. 폐경은 난포가 그 기능을 다하여 생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것을 이른다.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80세 이상임을 감안하면 전체 인생의 30년 이상을 ‘폐경 후’에 보내게 되므로, 건강한 노년기 생활을 위해 폐경기와 갱년기를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그런데, 40대나 빠르게는 20~30대에도 폐경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폐경의 평균 나이 전에, 만 40세 이하에서 폐경이 될 경우 이를 조기폐경이라고 한다.이는 단순한 ‘생리불순’과 엄연히 차원이 다르며, 호르몬 검사를 통해 수개월간 관찰 후 최종 진단이 내려지는 질환이다.

40세 이전 발생하는 경우는 1백 명 당 1명이다. 30세 이전 발생 빈도도 1천 명 당 1명으로 그리 낮지 않다.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으면서 한 달 간격으로 2회 측정한 난포자극호르몬(FSH)이 40 이상 증가하면 진단을 내린다.

조기폐경 원인은 염색체 문제나 면역계 이상,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난소 파괴, 항암치료를 위한 방사선 또는 항암제 노출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못했다. 난소의 기능이 중단되면 호르몬 분비도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생리가 중단되는데, 이것이 조기폐경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연구 결과 흡연을 계속할 때 정상인들보다 2년 폐경이 앞당겨졌고, 자궁을 절제했을 때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폐경이 2배 정도 빨라진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면서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결혼이 늦어지는 것과도 다소 관련이 있다.

특히 조기폐경이라도, 불임부터 시작해 안면홍조와 발한, 우울, 질 건조증으로 인한 성생활 불편,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증가 등 일반 갱년기 증상이 그대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조기폐경은 원인이 불분명하여 근본적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한방치료를 통해 난소의 저하된 기능을 고조시키고 회복시켜 생식기능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한방치료는 환자들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한약을 처방하거나, 침이나 뜸으로 폐경을 최대한 늦추게 된다.

폐경은 한 번 진행되면 중단시키기가 매우 어렵기에,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치료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난소로 이어지는 ‘호르몬 교향곡’을 제대로 연주할 수 있도록 신체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

치료 과정은 1단계로 생리가 시작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2단계는 규칙적인 생리, 3단계는 임신이 가능한 ‘배란성 생리’를 향해 나아간다. 한방병원에서 29명의 조기폐경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무월경’ 기간이 3년 이하인 경우 17명 중 8명이 치료효과를 나타냈고, ‘무월경’ 3년 이상의 사례에서도 6명 중 1명이 유의미한 효과를 거뒀다. 조기폐경 환자 28명을 치료한 경우에도 자연임신에 4명이 성공했고, 8명이 1-2회 생리를 경험했다.

생활 면에서는 조기폐경 증세가 찾아올 경우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윗몸 일으키기 같은 근력 키우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또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쑥차나 계피차, 우엉차나 익모초 등의 음식이 좋다.

<글 = 인애한의원 정소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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