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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전국적인 메르스 확산에 전문가들은 최고의 예방법으로 철저한 ‘손 씻기’를 권고하고 있어 많은 사람이 불안한 마음에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씩 손을 씻고, 손 세정제를 휴대하며 손을 닦고 있다.

실제로 손 세정제는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스크와 함께 최고의 인기 품목일 정도. 하지만 지나친 손 세정제 사용은 오히려 피부건강을 해치며, 품절현상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까지도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비누 vs 손 세정제,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비누 vs 손 세정제, 효과 차이는비누 vs 손 세정제, 효과 차이는

요즘 ‘귀하신 몸’ 대접을 받는 손 세정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손을 씻을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지만,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좋다. 젤 타입의 항균성 손 세정제에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자주 사용할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자극이 일어난다.

예민한 피부의 경우 피부 알레르기나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도 있고, 손 피부의 건조한 상태가 반복되고 심해지면 습진, 태열, 아토피성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유통기한이 지난 오래된 제품일수록 세균제거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구매할 때 유통기한을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누 세정보다 항균 손 세정제가 훨씬 세균제거에 뛰어나다는 잘못된 인식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비누로 손 씻기는 99%, 손 세정제는 98%, 그냥 물로만 씻어도 손 세균이 90% 정도 제거된다. 따라서 메르스 때문에 걱정이 된다면 일반 비누를 사용해서 따뜻한 물로 약 2분 이상 구석구석 씻는 것이 훨씬 좋다.

▲ 올바른 손 씻기, 구석구석 깨끗하게!

 손을 씻을 때는 손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주고,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 준다. 손바닥과 손등을 마주 대고 문질러 씻어야 한다. 손가락은 손바닥으로 감싸서 따로 씻어야 하며 손 깍지를 끼고 문질러 준다.

특히 손톱은 세균의 온상으로 씻을 때는 손톱을 반대쪽 손바닥에 문질러 씻어야 한다. 비누는 물비누가 좋다. 고형비누의 경우 젖은 상태에서는 오염이 되기 쉬우므로 작게 잘라서 사용하거나 잘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럿이 사용하는 수건은 균의 또 다른 매개체가 될 수 있어서 가정에서는 자주 새 수건으로 교체해서 사용하고, 외부에서는 일회용 종이타월이나 내부 세정이 잘돼 있는 공기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손을 잘 말린 후에는 항상 보습로션을 발라 손을 촉촉하게 건강한 손을 유지할 수 있다.

잦은 손 씻기로 인해 손에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거나 습진이나 알레르기가 생겼을 때는 유아용 중성 비누나, 중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그냥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 대신 물로만 씻더라도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까지 집중적으로 씻는 게 좋다.

<글 = 강한피부과의원 강진수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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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수 강한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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