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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수년 전까지만 해도 턱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 환자들이 다른 진료 과목을 찾았으나, 최근에는 매스컴과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턱관절 통증은 치과에서 치료받아야 된다고 알려져서 이제는 환자들이 턱이 아프면 자연스럽게 치과를 찾게 되었다.

또한 최근에 이르러서는 턱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통증이 턱관절뿐만 아니라 얼굴, 목, 어깨, 귀, 머리 등으로 퍼져나가 만성적인 안면 및 두경부 통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알려짐에 따라 두통이나 목이나 어깨의 통증 혹은 귀의 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턱관절 통증과의 관련성을 의심하며 치과를 찾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모든 치과에서 이러한 턱관절 통증을 치료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턱관절 통증이나 안면 및 두경부 통증을 가진 환자들은 이러한 통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치과를 찾아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턱관절 통증은 일반적인 치과 통증과 달리 통증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통증의 발현도 복잡한 통증 기전을 거쳐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그에 따라 통증의 치료도 간단치 않아 일반적인 치아나 잇몸의 통증을 치료하는 대부분의 치과에서 치료하기에는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 턱관절 통증, 점차 머리, 목, 어깨까지 번지는 만성 통증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통증을 호소하는 여성

원래 턱관절 통증을 포함하는 모든 통증은 질병이 아니고 우리 몸의 보호 기능이다. 따라서 통증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 우리 신체에 위해 자극이 가해지면 우리는 통증을 느껴서 그것을 피하고 그리하여 우리 신체를 보호할 수가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통증은 우리 몸에 가해지는 위해 자극의 크기에 비례해서 나타난다. 그러나, 동일한 위해 자극이 6개월 이상 수년씩 지속되면 위해 자극에 대한 보호 기능으로서의 통증의 순기능은 사라지고 고통으로서의 통증만이 만성적으로 남게 되어 환자는 심각한 통증으로 고통 받게 되고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이러한 통증을 만성 통증이라고 하는데. 턱관절 통증은 대표적인 만성 통증으로 처음에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혹은 음식을 씹을 때 턱이나 턱관절 주위에서만 통증을 느끼나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통증이 턱이나 턱관절뿐만 아니라 머리나 목, 어깨까지 오게 되며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는 물론이고 가만히 있어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통증은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며 눈에 보이게 나타나는 실체가 없다. 단지 의사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보고, 문진을 통하여 환자의 설명을 듣고, 통증이 올 때 환자가 보이는 통증 반응을 보고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게 되는데, 환자가 자신의 통증을 감추거나 과장하면 의사는 그 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로부터 얻은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적절한 치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턱관절 통증의 치료에서 환자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 턱관절 통증의 주 양상

턱관절 통증은 대개 날카로운 통증 보다는 은근한 둔통이며 환자에 따라 개인차가 심하고 같은 환자라 하더라도 그날의 날씨나 컨디션에 따라 통증이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턱관절 통증을 비롯한 만성 통증은 환자의 신체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신체적 요인으로 피로, 염증, 충혈 등이 있는데, 이러한 요인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증폭시킨다. 또한 위해 자극이 가해진 기간과 빈도도 통증에 영향을 주는데 일반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빈도가 잦아질수록 환자는 통증을 더 크게 느낀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에 영향을 주는 정신적인 요인으로는 대표적으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고, 그 날의 기분, 지난번에 가해졌던 자극에 대한 기억 등도 통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이 있거나 불면증이 있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진다. 또한 이전의 동일한 통증에 대한 불쾌한 기억이나 통증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혹은 치료가 안 될 것이라는 막연한 걱정이나 불안감도 통증을 크게 만든다. 따라서 환자는 턱관절 통증을 치료받기에 앞서 턱관절 통증의 원인, 진행 과정 및 치료 예후 등을 정확히 이해하는 가운데, 치료해 주는 의사를 신뢰하면서 치료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턱관절 통증은 하루 중에도 시간에 따라 통증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밤에 잘 때 이갈이를 심하게 하는 경우는 아침에 일어나서 통증이 심하고, 낮 동안에 이를 악물거나 턱을 흔드는 습관이 있는 경우는 오후가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부정 교합이 있어 이가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식사를 하는 도중이나 식사를 하고 난 후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턱관절에 염증이 있어서 턱관절뿐만 아니라 귀에 심하게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턱관절낭에 염증이 있거나 턱관절 과두 골단에 골관절염이 있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턱관절 통증 치료와 더불어 염증에 대한 치료가 요구된다.

턱관절 통증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연관통인데 턱관절 통증 환자의 약 40%에서 연관통으로서의 두통이 나타난다.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모든 두통을 치과에서 치료하지는 않으나 턱관절 통증으로 인하여 발생한 두통은 치과에서 치료할 수 있다.

턱관절 통증으로 인한 두통은 머리가 항상 무겁고 때로는 찌르는 듯 하는 두통으로 턱관절 통증에 비례해서 두통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턱관절 통증으로 인한 두통은 대부분이 긴장성 두통이다. 그러나 턱관절 통증으로 인한 두통이 장기간 지속되면 편두통이나 매일 머리가 깨지게 아픈 만성 두통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편두통과 만성 두통도 턱관절 통증과 관련이 있어 나타난 두통은 턱관절 통증 치료와 더불어 서서히 사라진다. 실제로 임상에서 턱관절 통증을 치료하다 보면 신경과나 두통 클리닉에서 갖은 검사와 치료를 다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채로 수개월에서 수년씩 만성 두통으로 고통 받고 있던 환자들이 턱관절 통증 치료와 더불어 두통이 치료된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유 없는 두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두통 환자들은 턱관절 통증을 치료하는 치과를 찾아 자신의 두통이 턱관절 통증으로 인한 것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턱관절 통증의 치료

턱관절 통증은 1~2주 혹은 한두 달 밖에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물리 치료나 약물로서 쉽게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턱관절 통증이 6개월 이상 혹은 수년씩 지속되어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나 두통이나 목 어깨의 통증으로 발전된 턱관절 통증의 경우에는 간단한 물리 치료나 약물로는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턱관절 통증의 치료에 앞서 턱관절 통증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치료는 턱관절 통증의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나, 만성적인 턱관절 통증 치료의 대표적인 치료법이 스플린트와 나이트 가드라는 장치 치료법이다. 그 외에도 염증에 의한 턱관절 통증이나 턱관절 디스크의 변형이나 변위로 인한 턱관절 통증은 염증 치료나 외과적인 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

<글 = 트리플에이치과 구윤성 원장 (치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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