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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12월에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오는 해를 반기기 위한 각종 회식과 파티 등 모임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즐거운 분위기에 취해 평소보다 과음을 하거나 1차, 2차 자리를 옮겨 가며 술을 섞어 마시는 등 건강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고 이는 각종 돌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흔히 음주 운전이나 외상 등이 발생하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잦은 음주는 탈수를 유발해 안구건조증, 눈꺼풀 떨림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심각한 안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연말 파티 참석을 위한 화려한 아이 메이크업은 눈에 자극을 줘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연말 연시를 맞아 잦아진 술자리와 모임을 보다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기억해두어야 할 눈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연말 잦은 술자리 과음은 눈 탈수 현상 및 충혈 유발

맥주잔을 건배하는 사람들맥주잔을 건배하는 사람들

연말 모임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자리이다. 특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모임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마시게 되는데, 이는 간 손상은 물론 눈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흔히 술을 마신 다음날 눈이 충혈되거나 뻑뻑해지는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알코올이 탈수를 일으켜 결막이 쉽게 붓고 눈물이 나오지 않으며 눈물이 나와도 금방 증발해 안구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알코올 성분이 안구의 모세혈관, 즉 실핏줄을 확장시켜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알코올의 독성은 아세트알데하이드나 항산화제 등의 농도를 변화시켜 장기적으로 시신경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눈의 노화를 가속화하기도 한다. 음주 환경 또한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담배연기, 먼지 등으로 공기가 탁해진 술자리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눈에 자극이 되어 피로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이에 따라 술자리에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술자리가 있는 날은 평소보다 수분 섭취량을 늘려 알코올 성분 배출이 잘 되도록 하고, 술자리에서는 1시간에 한번 정도 바깥 공기를 쐬어 눈을 환기시켜준다. 안구 건조증을 자주 느낀다면 인공눈물 등을 미리 준비해 눈이 뻑뻑해질 때 한,두방울 넣어 눈의 수분량을 유지시켜주도록 한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김진국 원장(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은 "술은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연말 잦은 과음으로 인해 이미 앓고 있는 안과 질환을 자극해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음주를 할 때는 수분 섭취를 자주해 신체의 건조증을 막아주는 것이 좋으며, 음주 후 혼탁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 화려한 아이 메이크업, 제대로 안 지우면 각막손상 원인

각종 연말 모임을 위해 여성들은 눈을 강조한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기 마련이다. 특별한 자리인 만큼 평소에는 하지 않는 진한 눈화장을 시도하는 것. 하지만 눈이 커 보이는 효과로 여성들이 즐겨하는 스모키 화장의 경우 눈의 점막 부분까지 아이라이너를 그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눈 주위 피부는 다른 피부에 비해 얇고 예민해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마스카라 등을 제대로 지우지 않을 경우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아이라이너나 아이섀도우에는 금속성 가루나 운모 등이 포함돼 눈 안에 들어갈 경우 눈물층으로 흡수되어 눈물막을 파괴해 각막손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연말 모임에 화려한 눈 화장을 했다면 귀가 후에는 번거롭더라도 눈가 전용 클렌징 제품으로 꼼꼼하게 화장을 지워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다. 이때 클렌징 제품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세안 후에는 인공눈물을 넣어 눈 위에 떠 있는 화장품 성분을 씻어 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 길 거리의 형형색색 강렬한 장식 조명은 눈 피로도 증가시켜

연말이 다가오면서 거리와 건물들은 형형색색의 조명들로 화려하게 뒤덮인다. 이러한 조명들은 보기에는 예쁘지만 눈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다. 밤의 어두운 환경에 적응된 눈이 지나치게 밝은 조명에 노출되면 피로도 증가 및 망막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간조명으로 많이 쓰이는 LED 조명의 경우, 망막 내 집광면적이 다른 조명보다 작아 망막에 부분적으로 빛이 집중되어 시세포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조명이 많은 밤거리를 지날 때에는 직접조명 방식의 조명을 오래 응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수술 직후 강한 조명을 쳐다보면 순간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길 거리를 걷거나 운전 중 위험한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나 수술 초기에는 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가급적 강한 조명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눈의 피로도가 증가한 상태인 만큼 잠자리에 들기 전 손을 가볍게 비벼 눈을 지긋이 눌러준 후 눈 주변을 가볍게 지압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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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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