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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자석의 자기 파장을 이용하면 적어도 24시간 동안 암기력이 유지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교수팀은 1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뒷머리를 자기장으로 자극하면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전의 다양한 연구에서 기억력과 관계있는 해마 부위를 주목해 연구했는데, 이번 연구는 점심을 함께 먹은 사람의 이름이나 식당의 위치 등과 같은 사항을 연관 지어 기억하는 연상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경구개 자기자극법(TMS)’ 장치를 사용했는데, 이 방법은 뇌 속 전기 신호를 안전하고 간단히 조절할 수 있어 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 장치는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된다.

시험 본 학생들시험 본 학생들

연구팀은 TMS를 이용해 머리의 각 부분을 자극하고 기능성 자기 공명 영상(FMRI)을 통해 해마와 기능적으로 연결성이 좋은 뇌 부위를 찾았다.

연구 결과, 머리 왼쪽 뒷부분을 자극했을 때 해마와 뇌 피질을 이어주는 부분의 신경 연결이 가장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위치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머리 왼쪽 뒷부분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 부분을 5일간 매일 20분씩 반복해서 자극한 결과 기억력이 향상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뇌 자극 실험이 끝난 뒤, 연구팀은 얼굴 사진 20장과 특정 단어를 기억하는 테스트를 시행했고 뇌를 자극한 실험 참가자의 점수가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기억력 향상 효과는 24시간 동안 유지됐다.

연구에 참여한 조엘 보스 박사는 “해마와 피질의 상호작용이 연상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가 초기 알츠하이머병이나 해마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기억장애 등을 치료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고 타임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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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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