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마른 장마에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사병, 열사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사병은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체열의 발산이 늦어지는 것으로 체온은 정상이거나 2~3도 정도 오르는 등 체온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땀을 많이 흘리며 오심,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똑바로 뉘여 의복을 헐렁하게 해주고 전해질을 포함한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 체온이 40도가 넘으면 병원에 이송 조치해야 한다.
태양 아래 서 있는 남성
열사병은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폐된 장소 등에서 체열 발산과 체내 수분 부족이 극도로 심각한 경우로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신체 내부 온도가 44도까지 상승하고 의식을 잃으며 맥박이 느려진다.
최근 한국, 미국 등에서 낮에 차 안에 갇힌 아이가 생명을 잃는 것도 모두 열사병 때문이다.
발견 즉시 119신고, 응급실 이송이 필요하며 찬 물수건으로 몸을 씻어주거나 찬물에 몸을 담가 구강내 체온을 30도 정도로 낮춰야 한다.
의식이 없기 때문에 물, 음식물을 함부로 넣어서는 안 된다. 젖은 얇은 이불을 덮어주고 찬바람을 쏘여 열을 발산시키면서 체온이 너무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이닥 공개상담실 정진형 외과 상담의는 “흔히 더위를 먹는다는 것은 열사병, 일사병 등을 말하는데 더운 곳에서 직사광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뇌에서 체온을 조절하는 부분인 중추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운 증상과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더위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며, 더운 곳에 노출될 경우에는 최대한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수분섭취를 많이 섭취하면서 중간 중간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