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양팔 혈압 차이가 클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신경학술지인 ‘Neurology’에 소개됐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진권 교수팀은 급성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834명을 지난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사망자 92명 중 양팔의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10이상 차이가 나는 그룹이 10이하의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수축기 혈압의 차이가 10이상일 경우에는 2배, 이완기 혈압이 10이상의 차이가 날 때는 3.4배 정도 사망률이 높았다.
혈압을 측정하고 있는 의사와 환자의 팔김진권 교수는 “뇌졸중 환자들에게서 양팔의 혈압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는 흔하며,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팔 동맥경화증이 심한 경우 심장의 부정맥이나 심부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이어 “양팔의 혈압 차이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한쪽 팔 혈압만 재면 고혈압 진단을 놓치거나 늦어질 수 있고 고혈압 진단 후 치료 시에도 자칫 혈압이 낮은 쪽 팔을 기준으로 치료하게 되면 고혈압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뇌졸중 환자인 경우 혈압은 반드시 양쪽 팔을 같이 측정하고, 양쪽 팔의 혈압차가 클수록 집중적인 예방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