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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남성들은 말끔하게 갈라진 초콜릿 복근을 만들기 위해 건강보조식품까지 복용하면서 운동에 열중한다. 건강보조식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근육을 키워주는 스테로이드제로 소위 ‘몸짱약’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정확히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작용은 무엇인지 모르고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제는 과연 어떤 성분이며 정말 근육을 만드는데 효과가 있는지, 또 왜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스테로이드, 먹으면 정말 몸짱 될까?
병원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약물'이란 무엇 일까. 우리 몸에서는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그 원료가 스테로이드에서 기원한 것으로 난소, 정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과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말한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약물'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약으로 만들어 치료목적으로 경구나 혈관, 또는 연고, 안약제제 등으로 쓰여진다.

역기운동을하고있는남성역기운동을하고있는남성

소위 말하는 ‘몸짱약’은 ‘스테로이드 약물’로 알려져 있으며, 먹기만 하면 근육이 저절로 발달해 몸짱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몸짱약'은 근육을 합성시키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즉 남자의 정소에서 만들어지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거나 외부에서 보충해주면 근육을 합성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디빌더들이 종종 사용하며 '몸짱약' 또는 '몸짱 스테로이드'로 불리고 있다. 

반면 스테로이드 중 부신피질에서 만들어지는 부신피질 호르몬이라면 근육을 합성 시키는 대신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들고 오히려 지방을 축적시켜 ‘몸짱 호르몬’과는 정반대의 역할을 한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스테로이드 약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알러지나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질환부터 자가 면역질환과 염증질환 치료에 사용이 된다. 또 경구나 혈관 주사제가 아니더라도 바르는 연고나 안약, 통증 치료를 위한 주사, 그리고 원형 탈모 부위에 발모를 위해서도 사용하는 것이 바로 스테로이드이다.

이런 치료 목적의 스테로이드는 앞서 말한 '몸짱 스테로이드'가 아닌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몸꽝 스테로이드'이므로 스테로이드 먹으면 근육이 생겨 몸짱이 된다는 소문만 믿고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처방하는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제' 를 섭취해선 안된다. 잘못 섭취 할 경우 얼굴이 달처럼 부어 오르거나 등에 지방 혹이 생기며, 피부가 얇아지거나 녹내장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멋진 몸을 만들어 주는 ‘테스토스테론’
근육을 키워주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바로 '남성 갱년기'의 치료에 쓰인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몸짱이 되기 위한 사람들에게 처방하지 않는다.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복용할 경우 좋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을 올리며 여성형 유방을 만들고 무정자증이 발생 할 수 있다. 또 심혈관 질환과도 관련되어 있으며 자살 위험성도 높인다.

누구나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보고 싶다보니 다이어트와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각종 보충제나 보조제부터 관심을 가진다. 물론 적절한 도움은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데 지름길이 될 수 있지만 허용 한도 내에서 전문가의 통제 아래 사용돼야 한다.
<도움 = 박상준 하이닥 소셜의학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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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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