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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중년 이후 연령대의 남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립선비대증은 원래 서양인에게 많은 질환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의 보편화, 고령화 사회의 도래 등으로 국내 유병률도 높게 나타나는 추세다.

전립선비대증은 대개의 경우 전립선 비대라는 현상 자체보다는 그에 수반되는 하부요로증상이 문제가 된다. 하부요로증상이란 남성 특유의 장기인 전립선이 비대해짐에 따라 요도가 압박되어 나타나는 각종 배뇨 장애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빈뇨 및 야간 빈뇨, 잔뇨감, 지연뇨, 세뇨 또는 약뇨, 단축뇨, 요실금 등이 있다. 흔히 말하는 전립선비대증 예방이란 바로 이 같은 하부요로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뜻한다.

연필을 들고있는 남성연필을 들고있는 남성

그렇다면 하부요로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술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전립선을 붓게 하므로, 과음하는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 커피 역시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은데, 커피에는 이뇨작용이 있어 빈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식생활에서는 고추, 고춧가루, 향신료, 겨자 등 자극적인 음식과 동물성 식품 섭취를 가능한 한 삼가고,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간혹 전립선비대증 때문에 빈뇨가 있는 경우 물을 아예 안 마시려고 하는 남성들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전립선비대증에 좋지 않으므로 낮 동안에는 적당히 마셔주는 것이 좋다(단, 취침 직전에는 자제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고령자는 수분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혈액 흐름이 나빠지고 탈수되어 신부전, 뇌경색, 요로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변비는 전립선의 울혈을 초래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변비가 있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는 등의 식이요법으로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또 요의를 느낄 때는 참지 말고 즉시 배뇨 하는 것이 좋은데, 소변을 참는 것 역시 변비와 마찬가지로 증상 악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평상시 하반신을 차게 하면 빈뇨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반신욕 등 적절한 방법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은 오히려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 남성이나 운송업 종사자는 전립선이 압박되고 전신 혈액순환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언급한 방법들로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하부요로증상을 100%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 겪고 있는 각종 배뇨 장애 현상들을 조금이나마 완화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당장 오늘부터 생활습관을 바꿔보도록 하자.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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