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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비뇨기과는 겨울방학이면 초등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게 된다. 그 이유는 바로 ‘포경수술’ 때문.

포경수술의 역사는 대단히 길다. 추측건대 신석기 시대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문헌에 언급된 내용은 성경 창세기에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 노예 등이 모두 포경수술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고, 이집트의 미라의 일부가 포경수술을 받은 채로 보존되어 있고, 발견된 벽화 등에서 포경수술을 시행하는 시술 장면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종교의식에서 시작된 포경수술을 유대인들은 그대로 답습하여, 유대인의 포경수술은 유대인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며 생후 8일만에 행하여지는 종교의식으로 굳어져 있다.

검지 손가락을 세우고 있는 남자검지 손가락을 세우고 있는 남자

이러한 포경수술은 호주, 캐나다, 미국 등의 영어 문화권으로 전파되어서 유행하였지만, 최근에는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포경수술이 거의 사라졌고, 미국의 경우가 반수 정도가 포경수술을 시행 받고 있으며 대부분 신생아기에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1945년경 미국의 영향으로 도입된 이래 특정한 시기나 연령에 관계없이 포경수술을 시행하며, 수술률은 80~90%에 달한다. 이처럼 독창적이고 폭발적으로 포경수술을 받은 예는 세계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할 것으로 평가되며, 우리나라 남성의 대세인 수술로 잡은 포경수술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 찬반양론이 공존하기도 한다.

하지만, 찬성과 반대 모두 타당성이 있고,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수술에 대한 ‘안전성’이다.

◆ 포경수술, 음경 성장과도 연관성 있어

음경확대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을 오랜 기간 관찰하면서 음경이 위축된 성인 남성들의 경우, 포경수술 시 필요 이상의 과도한 포피가 제거된 것이 음경 위축 현상으로 이어진 사례를 많이 봤다. 또한 비뇨기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에게서 포경수술을 시행해 과도하게 포피가 제거되고, 상처 부위의 압력증가로 문제가 발생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포경수술은 대단히 보편화된 수술이지만, 포경수술을 할 때는 요도하열의 여부, 포피의 여분의 정도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은 굉장히 많고, 이러한 고려사항들을 모두 정확하게 챙겨서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는 바로 비뇨기과 전문의인 것이다.

음경확대를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중 과거 포경수술 중 포피 여분이 많게 수술을 받은 10명의 평균 음경 크기는 8.1cm였고, 포피 여분이 없이 타이트하게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의 평균 음경 크기는 7.1cm로 확실한 차이가 나타났다. 어린 시절 받은 포경수술이 음경의 성장을 방해하여 음경 위축 소견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통계수치가 알려주는 것이다.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고, 어린 시절 대부분이 처음 받는 수술인 포경수술. 소중한 음경부위에 수술을 받아야 하므로, 음경에 대한 다양한 면을 고려할 수 있는 비뇨기과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고려사항인 것이다.

<글 = 대구 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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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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